혼다 인터뷰, '감독 저격' 넘어 구단 수뇌부 겨냥

풋볼리스트 2015. 10. 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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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혼다 게이스케(AC밀란)가 솔직하고 과감한 인터뷰로 소속팀을 겨냥했다.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감독과 정면으로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는 인터뷰엔 구단의 전반적인 정책, 구단 수뇌부에 대한 공격까지 포함돼 있다.믹스트존에서 '니칸스포츠'와 인터뷰한 혼다는 최근 주전 자리에서 밀린 상황에 대해 "내가 왜 빠졌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밀란은 인테르밀란과 더불어 이탈리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구단이지만 현재 성적은 처참하다. 3승 4패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혼다는 "밀란의 문제는 아주 분명하다. 언제나 똑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우리가 실패에서 뭔가 배우지 못한다면 구단을 재건하는 건 점점 더 먼 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혼다는 경영진 교체를 주장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강경한 발언을 내놓았다. "파리생제르맹이나 맨체스터시티 정도의 돈을 쓰지 않는다면 이 구단을 부활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구단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 경영진, 감독, 팬들은 현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이어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감독에게 정면 반박했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이 선수들, 특히 선수들의 정신 자세를 지적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이해할 수 없다. 선수를 비난하는 건 말이 안 된다."미하일로비치에 대한 공격은 길지 않았다. 그보다 구단 전체의 문화, 비효율적인 지출에 대한 비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년 간 밀란은 많은 선수를 샀고 올해는 1억 유로를 지출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왜 밀란에만 오면 아무것도 못하는 선수가 되는가? 구단을 변화시키려면 경영진, 기술 부분, 미디어, 팬들에 의한 전반적인 평가가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5~10년은 걸릴 것이다."혼다는 "이 인터뷰 때문에 비판받을 건 알고 있다. 그러나 구단의 미래를 위해선 중요한 이야기다"라고 했다. 밀란은 지난 두 시즌 동안 8위, 10위에 그쳤다. 이때는 긴축 재정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번 시즌 부진은 변명의 여지도 없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선수단 장악과 전술 모두 비판받으며 경질 위기에 처해 있다.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제주 주무의 핸드폰은 어떻게 '극장'이 됐나[인터뷰] '시즌아웃' 조수혁의 축구는 계속된다FIFA 윤리위 징계 앞둔 정몽준, 직접 밝힌 쟁점 5[영상 인터뷰] 박지성과 직접 만나 PSV와 맨유를 묻다[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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