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김명민, 12분 연설로 대작 위엄 입증했다[夜TV]

2015. 10.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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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정도전(김명민)의 후반 12분 연설은 실로 대단했다.

6일 밤 방송된 '육룡이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정도전은 이인겸(최종원), 길태미(박혁권)의 계략을 한 수 뛰어 넘어 대신들과 백성들 앞에서 원나라, 명나라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라를 이룩하기 위한 연설을 했다.

이날 "나 삼봉 정도전은 원사신이 들어오면 반드시 죽이겠다는 의기를 보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이 자리에 섰다"고 외치기 시작했다. 정도전은 이어 "원과 수교를 맺으면 명나라와 대전쟁을 치러야 한다"라며 "이인겸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원과 수교를 하려 하고 있다. 사대부의 어르신들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게 대체 협상할 일이란 말인가"라고 고려 말 정치권을 꼬집었다.

또 "전쟁은 가진 사람이 결심해선 아니된다. 전쟁에서 죽는 것은 오직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전쟁은 늙은 자들이 결정해선 안 된다. 전쟁에서 죽는 것은 단지 젊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라며 "자식이 아비의 장례식을 치르는 게 옳단 말인가. 아비가 자식의 장례를 치르는 게 옳단 말인가. 우린 이미 수 많은 자식의 장례를 아비의 손으로 치렀다"라고 비장하게 말했다.정도전은 "우리 결의하면 된다. 원 사신이 스스로 물러나게 해야 한다. 지금 입교하는 사람은 강대한 원나라가 아니라, 원나라의 사신이란 역할을 맡은 나약한 한 인간"이라며 "우리가 힘을 합쳐 그를 막으면 수교를 막고 전쟁 역시 막을 수 있다"라고 그 곳에 자리한 많은 사람들을 선동했다.

더욱 감동을 더했던 것은 정도전의 눈물과 노래였다. "아비는 칼 맞아 쓰러지고, 자식들은 세금에 찢겨 죽고"라는 노래를 부르며 눈물과 함께 절규하는 정도전의 모습은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는 참된 정치가의 모습이었다. 특히, 이 장면을 통해 '육룡이나르샤'가 왜 대작 사극인지를 입증해 냈다.

정도전을 연기한 김명민은 '사극 본좌'라는 별칭에 걸맞게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강력한 흡인력을 보미여 정도전 캐릭터를 입체감 넘치게 연기해 내 감탄을 자아냈다.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 = SBS '육룡이나르샤' 방송화면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사진 및 기사 구매 content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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