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축구 흥분의 도가니.."역대 최강팀이 왔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5일(한국시간) "정규리그 34경기 전승 우승, 바이에른 뮌헨이라면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전승 우승은 유럽 상위권 프로축구 리그를 통틀어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분데스리가는 아직 무패 우승 사례도 없다. 뮌헨은 자타공인 분데스리가의 최강자다. 올 시즌 정규리그 4연패를 노릴 만큼 '우승 단골손님'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뮌헨이 올 시즌처럼 완벽한 행보를 보인 시즌은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대기록에 달성에 대한 독일 언론과 축구 팬들의 기대감이 높은 이유다. 뮌헨은 지난 8월 2015-2016시즌 개막 후 8경기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5일 열린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정규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선 5-1 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에서도 완벽에 가깝다. 뮌헨은 8경기에서 28득점(최다득점 1위)·4실점(최소실점 1위)을 기록 중이다.
뮌헨의 압도적인 축구 비결은 성공적인 선수 영입 덕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빌트는 "뮌헨이 마법 같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더글라스 코스타(25), 킹슬리 코만(19)과 계약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타와 코만은 그동안 양날개를 책임졌던 '로베리(아르연 로번+프랑크 리베리)' 콤비를 대신해 경기에 나서고 있다. 수년째 뮌헨의 측면 공격을 맡아온 로번(31·오른쪽)과 리베리(32·왼쪽)는 트레블(정규리그·UEFA챔피언스리그·FA컵 우승)의 주역이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시즌 중반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현재까지도 제대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 코스타 코만은 측면에서 빠른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 능력을 선보이며 '로베리'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6일 현재 코스타는 1골·5도움(8경기), 코만은 2골·1도움(4경기)을 기록 중이다. 빌트는 "코스타와 코만은 로번과 리베리의 부재를 잊게 할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강력한 벤치멤버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평가다. 빌트에 따르면 현재 뮌헨의 후보로 분류되는 선수는 독일대표팀 주전 공격수 마리오 괴체(23), 네덜란드 대표 로벤, 브라질 대표 하핑야(30), 리베리, 베나티아(28), 베르나트(22) 등이다. 다른 팀이었다면 당장 핵심 선수로 뛰고도 남을 만큼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다. 이들의 존재는 정규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포칼을 병행하는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뮌헨 선수단이 지치지 않은 이유다.
빌트는 "뮌헨의 후보 선수들로 구성된 '두 번째 베스트11'이 리그에 참가했더라도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안에는 충분히 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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