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대 1 뚫은 채용 교사 알고보니 이사장 며느리

수원=강희청 기자 2015. 10. 7.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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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사립학교 10년간 법인 친·인척 70명 채용

경기도 일부 학교에서 임원 친·인척이 100대 이상의 경쟁을 뚫고 교사로 선발되는 등 지난 10년간 도내 사립학교 법인 임원의 친·인척 70명이 해당 학교의 교직원에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교육청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일(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5∼2015년 도내 사립학교가 채용한 법인 이사장·이사·감사의 친·인척은 교원 34명과 직원 36명이다. 임원 친·인척인 직원 가운데 25명(69%)은 공개전형이 아닌 특별전형으로 채용됐다. 이 중 8명은 서류나 면접 등 전형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2명은 단독 지원했다. 교원의 경우 2006년 개정된 사립학교법과 그 시행령에 따라 신규 채용은 공개전형으로 이뤄지지만 공개전형으로 채용된 친·인척 신분의 교사 21명은 1명을 선발하는 ‘바늘구멍’을 통과해 ‘무늬만 공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양평 A고에서는 2010년 이사장의 며느리가 188대 1(1명 선발)의 경쟁을 뚫고 교사로 임용됐으며, 수원 B고에서는 2011년 129대 1의 경쟁 속에서 이사장 조카가 최종 선발됐다. 안산 C고에서는 감사의 딸이 90대 1의 경쟁을 뚫고 교사로 채용됐고, 평택 D고와 수원 E고는 각각 이사장 부인과 아들이 60대 1이 넘는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전·현직 이사장의 자녀가 20명, 배우자가 3명, 친·인척이 25명으로 조사됐다. 이사(감사)의 자녀와 친·인척도 각각 16명과 6명이 채용됐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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