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어허 참".. 野 "예의 갖춰야"

2015. 10. 7.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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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행위 국감서 답변태도 논란野의원들 공세에 고성 맞대응.. 洪지사 "2016년 국감서 다시 뵙기를"서울시 국감, 박원순 아들 병역 공방.. 與 '市자문단 구성 정치편향' 지적

[동아일보]
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남도 국감은 ‘지방 고유 사무’라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등 홍준표 경남지사의 수감 자세를 둘러싸고 야당과 홍 지사가 내내 충돌하면서 어수선하게 진행됐다. 이날 오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국감에서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며 “자료를 112개 요청했는데 22개만 받았다. 무상보육이나 메르스 대응 체제 같은 자료를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강창일 의원도 “국회의원 오래 했는데 왜 그러느냐”며 “지방 사무인지 아닌지는 우리가 구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진선미 의원도 “홍 지사에게 유리하면 자료를 내고 불리하면 안 내는 것이냐”고 가세했다. 홍 지사는 의원들에게 고성으로 맞대응했고 이 과정에서 “어허 참”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이에 새정치연합 노웅래 의원은 “홍 지사는 지금 선배 의원 자격으로 나와 있는 것이 아니다. 국민 대표에게 ‘어허 참’이라니, 당당한 것과 예의 없는 것, 속된 표현으로 ‘싸가지 없는 것’은 다르다”고 쏘아붙였다.

정회 끝에 속개된 국감에서도 야권 의원들은 △성완종 리스트 △진주의료원 폐업과 서부청사 개청 △무상급식 중단 △미국 출장 중 골프 등을 거론하며 홍 지사를 공격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정면으로 반박하거나 특유의 논리를 내세우며 빠져나갔다. 하지만 국감 막바지에는 “(나도) 국회의원 때 모진 소리 많이 한 것 후회하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마음을 풀라”고 말했다. “내년 국감에서 다시 뵙기를 기대한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국토교통위의 서울시 국감 초반에는 지난달 17일 안행위 국감에 이어 또다시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 씨(30) 병역기피 의혹이 불거졌다. 박 시장은 “병무청장이 ‘문제없다’고 확인한 걸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하는 건 국가기관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여당 의원들은 또 한강 신곡 수중보 철거가 바람직하다는 연구 결과를 낸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시켜 박 교수가 새정치연합 당원인 점을 지적하며 “편향된 연구 결과”라고 지적했다.

창원=강정훈 manman@donga.com /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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