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삼성화재배 한·중 맞대결 8vs8 → 4vs4, 다음은?

엄민용 기자 2015. 10. 7.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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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4단(오른쪽)이 세계챔프 출신의 강자 장웨이제 9단과 일전을 벌이고 있다.
‘역시 삼성화재배다.’

국제바둑대회 중 최고의 흥행카드로 불리는 삼성화재배가 올해에도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32강전에서 한·중 8 : 8의 백중세를 보이더는 16강전에서도 4 : 4의 호각세를 이뤘다. 한마디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다.

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벌어진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에서 한국은 원투펀치인 박정환·이세돌 9단과 김동호·변상일 4단 등 4명이 승리하며 8강 땅을 밟았다.

23개월 연속 국내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정환 9단은 중국의 저우허시 5단의 중앙 대마를 포획하며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신고했다.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박9단은 이제 4강 티켓을 놓고 중국의 탕웨이싱 9단과 맞붙게 됐다. 지난해 4강전에서 1-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박9단으로서는 1년 만에 찾아온 설욕전이다.

삼성화재배 8강 진출자들. 왼쪽부터 김동호, 스웨, 커제, 변상일, 장타오, 이세돌, 탕웨이싱, 박정환이다.
대회 최다 우승 기록(4회)을 보유 중인 이세돌 9단은 16강 ‘홍일점’인 위즈잉 5단을 상대로 131수 만에 흑불계승하며 세계대회 사상 유례가 없는 다섯 번째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 밖에 김동호 4단은 LG배 세계 챔피언 출신인 장웨이제 9단에게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고, 변상일 4단은 변칙 스타일의 간스양을 상대로 백불계승을 기록했다. 둘 모두 세계대회 첫 8강 진출이다.

반면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김지석 9단은 중국 랭킹 1위 스웨 9단에게 불계패했고 랭킹 3위 박영훈 9단도 장타오 4단에게 역전패했다. 가장 늦게까지 분투를 펼친 이창호 9단은 전기 대회 준우승자인 탕웨이싱 9단에게 1집반 석패했다. 이9단으로서는 중반까지 승리가 확실시되던 바둑이라 아쉬움이 컸다. 또 나현 6단은 중국 랭킹 2위 커제 9단에게 불계패했다.

삼성화재배 8강 대진표
16강전에서 4승4패를 기록한 한국과 중국은 8일 같은 장소에서 박정환 9단 vs 탕웨이싱 9단, 이세돌 9단 vs 장타오 4단, 김동호 4단 vs 스웨 9단, 변상일 4단 vs 커제 9단이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상대전적은 박정환 9단이 3승2패, 이세돌 9단이 2승으로 앞서 있다. 김동호 4단과 변상일 4단은 1패씩을 기록 중이다.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삼성화재가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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