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성장률 2.7%로 낮춰..4번째 하향

세종 2015. 10. 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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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4%→2.7%로 하향, 내년 성장률도 3.5%→3.2%로 줄여

[머니투데이 세종=조성훈 기자] [1년새 4%→2.7%로 하향, 내년 성장률도 3.5%→3.2%로 줄여]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5개월만에 다시 2.7%로 0.4%포인트(p) 하향조정했다.

한국은행과 민간연구기관들에 이어 국제기구인 IMF까지 2%대로 우리 성장률을 하향함에 따라 정부도 3.1%의 성장률 전망치 수정과 성장전략 재점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IMF는 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세계경제전망(WEO)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IMF의 올해 우리 GDP 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이번까지 올들어 4번째다.

IMF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0%로 제시했지만 지난 2월 'G20 글로벌 전망과 정책도전' 보고서에서 3.7%로 하향했다. 이어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3.3%로 다시 낮췄고 불과 한 달 만인 지난 5월 한·IMF연례협의 최종보고서에서 3.1%로 재차 하향했다. 1년새 4.0%에서 2.7%까지 1.3%p나 낮춰잡은 것이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 7월 제시한 3.3%에서 3.1%로 0.2%p 하향했는데 우리 경제의 둔화세가 세계평균 수준보다 더 심각하다는 뜻이다.

IMF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7월 3.5%로, 이날 3.2%로 각각 하향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 7월 3.8%에서 3.6%로 0.2%p 조정했다.

IMF는 "선진국의 미약한 경기회복과 신흥 개도국의 경기둔화 심화로 지난 7월 전망대비 올해 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면서 "한국과 대만, 아세안 등 일부 선진국과 신흥국은 수출 및 국내소비 감소로 경제활동이 다소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7월전망 대비 0.1%p 상향한 2.6%, 유로존은 1.5%의 성장률을 유지했다. 미국의 경우 낮은 에너지가격과 재정장애 축소, 주택시장 개선 등으로 전망치가 상향조정됐고 유로존 역시 낮은 유가와 완화적 통화정책, 유로화 절하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IMF는 전망했다. 선진국중에서는 일본이 0.8%에서 0.6%로 0.2%p 성장률이 깎였고, 캐나다가 0.5%p 줄어들었다.

신흥국 중에서는 중국이 6.8%의 성장률을 이어갔고 인도가 7.5%에서 7.3%로 0.2%p 소폭 조정됐다. 반면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리는 브라질은 기존 -1.5%이던 경제성장률 전망이 -3%로 대폭 하향되는 수모를 당했다. 브라질은 지난달 S&P로부터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당하기도 했다. 러시아 역시 -3.4%이던 성장률이 -3.8%로 하향됐다.

IMF는 "신흥국이 성장촉진과 함께 위험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며 신속한 구조개혁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달러화 강세에따른 추가적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한 규제체제 정비와 거시건전성 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앞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3.1%인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관련, "최선을 다할 생각이지만 하방리스크(떨어질 위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혀 추가 하향조정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가 다소 살아나긴했지만 메르스 당시 추락세가 일부 만회된 것일뿐 전반적 회복세는 아니다"라며 "중국 등 신흥국 경제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수출의 회복이 이뤄지지않은 상황에서 경제성장률 높이기가 어렵다는 점이 반영된 것같다"고 풀이했다. 그는 또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 이슈에 접어들고 대외환경도 악화되는 만큼 정부가 더 적극적인 경제정책을 펴야한다"고 조언했다.

세종=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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