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러시아와 '영공 침범' 갈등 격화

2015. 10. 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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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통령 "계속 참을 수 없어..러시아 손해 클 것" 경고 "러시아, 시리아 팔미라·알레포의 IS 거점 공습"
(AFP=연합뉴스)

터키 대통령 "계속 참을 수 없어…러시아 손해 클 것" 경고

"러시아, 시리아 팔미라·알레포의 IS 거점 공습"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시리아 반군을 공습한 러시아 전투기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 영공을 잇따라 침범한 것을 두고 터키와 러시아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협력을 많이 하는 터키 같은 친구를 잃는다면 손해가 클 것이라는 점을 러시아는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 전투기들이 지난 3, 4일 터키 영공을 침범한 것을 언급하고 "당연히 이런 것을 계속 참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를 공격하는 것은 나토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이런 내용의 나토 조약 5항을 러시아는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람 수니파가 기반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아파의 분파 알라위파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가장 적대적이나 러시아와 긴밀한 경제협력 등에 따라 지금까지 러시아의 공습을 강하게 비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지난 주말동안 두 차례 자국 영공을 침범한 이후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말 동안 2차례 침범이 있었다"며 "우리는 이를 사고로 보지 않는다. 이는 중대한 침범"이라고 러시아의 해명을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나토의 성명이 발표된 이후 "좋지 않은 날씨 상황 탓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음모론적인 시각에서 다른 의도를 찾을 필요는 없다"고 우발적 사건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전날 성명에서 러시아 전투기들이 3, 4일 터키 영공을 침범했다며 "동맹국은 이런 무책임한 행동의 심각한 위험을 경고하며 러시아에 침범을 중단하라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터키 외무부도 주터키 러시아 대사를 두 차례 불러 영공 침범을 강력하게 항의했다.

러시아가 공습한 시리아 북부 라타키아와 이들리브 주는 터키 남부 하타이 주와 접경한 지역으로 영공 침범에 따른 우발적 사고 가능성이 제기됐다.

터키군은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전날 시리아 국경 인근을 초계비행하던 터키 공군 F-16 전투기 8대가 소속을 알 수 없는 미그-29 전투기와 시리아의 미사일 체계로부터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시리아 국영 시리아TV는 이날 러시아 전투기들이 중부 팔미라와 북부 알레포 주에서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를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TV는 군 관계자를 인용해 팔미라에서 IS 차량 20대와 무기창고 3곳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감시기구(SOHR)도 이날 현지 활동가들의 보고를 토대로 팔미라 공습으로 IS 조직원 1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부터 공습을 시작한 러시아는 락까와 팔미라 등 IS의 거점도 공습하지만 지금까지는 주로 반군이 장악한 이들리브와 홈스, 하마 등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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