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싸게 파는 척..블랙프라이데이 '꼼수 가격표'
김혜미 2015. 10. 6. 21:48
[앵커]
블랙프라이데이, 그동안 많은 우려들이 예상됐지만 일단은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는데요. 그런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겉으로 싸게 파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싸지 않은 이른바 꼼수 할인이 많았습니다.
김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일부터 할인행사에 들어간 대형마트.
곳곳에 할인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마트를 찾은 고객들의 반응은 썰렁합니다.
[김서윤/울산 양정동 : 한 바퀴 둘러봤는데 추가로 (할인) 해 준다는 느낌 못 받았어요.]
[이혜경/서울 반포동 : 특별히 크게 할인하는 것 같지가 않아요.]
할인 행사상품이라는 키친타올의 가격표를 들춰내자 이전 가격표가 나옵니다. 두 가격표의 가격이 똑같습니다.
샴푸와 방향제, 주방용품에서도 가격표만 바꿔 붙인 상품들이 등장합니다.
다른 대형마트의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원래 세일하던 상품에 은근슬쩍 '그랜드세일' 문구만 끼워놓았습니다.
증정품을 붙인 대신 가격을 올린 상품도 보입니다.
전단지에 이번 할인의 대표 상품으로 등장한 일부상품의 가격을 추적해 봤습니다.
올해 초부터 한 번도 가격이 변하지 않았거나, 줄곧 이 가격에 팔렸던 상품입니다.
[조윤미/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 : 할인행사가 정례행사로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할인 행사가 아닌 기간의 가격정책이나 가격표시방식이 투명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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