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냉장보관 없이 상온에..신선식품 '이상한 유통'

김소현 입력 2015. 10. 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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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부나 콩나물 같은 이른바 신선식품은 냉장 보관이 원칙이죠. 그런데 소비자에게 오기 전까지 식품이 보관되고 유통되는 과정은 그렇지 못합니다. 물론 일부 가맹점의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고쳐지기엔 이미 고질적인 문제가 숨어있었습니다.

김소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식품업체 풀무원의 가맹점입니다.

냉장 설비가 없는 일반 창고에 두부와 콩나물 등 각종 신선식품들이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냉장 창고 문은 잠겨 있습니다.

아예 사무 공간에 방치한 곳도 있습니다.

물류기사는 냉장고 밖에 식품을 내려놓은 채 불을 끄고 출발합니다.

이렇게 냉장 진열된 두부나 콩나물은 유통과 보관 과정에서 영상 10도 이하를 유지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겁니다.

[이선영 교수/중앙대 식품영양학과 : 상온에 보관할 경우 병원성 세균의 증식이 빨라져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풀무원은 4년 전부터 본사 물류센터에서 직접 실어 유통처로 배송하던 것을 가맹점에 보관했다 배송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이 과정에서 냉장창고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가맹점들이 생겨난 겁니다.

[풀무원 물류기사 : 차에선 0~6도를 유지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맹점) 대부분이 열악해요. 밖에다 방치합니다. 실온에. 여름에도 그렇게도 합니다.]

회사 측은 일부 관리가 잘 안된 점은 인정하고, 온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맹점 측은 창고 용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여서 쉽게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 가맹점주 : 잘리지 않으려면 목표를 가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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