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석상 주변서 낯뜨거운 장면..中 관광객 추태

임상범 기자 2015. 10. 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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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7일)까지 이어지는 일주일간의 국경절 연휴 동안 중국의 유명관광지에는 무려 5억 3천만 명의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꼴불견 관광객들의 추태 때문에 중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발 1천156m로 산둥성에서 두 번째로 높은 멍산의 정상입니다.

이정표인 큰 바위에 붉은색 페인트로 두 사람의 이름이 큼지막하게 적혀 있습니다.

근처 7~8 군데 골짜기에도 같은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관리소 직원 : 우리도 어제서야 알았습니다. 인터넷에 이곳 사진이 핫 이슈가 되어 있더라고요.]

중국 네티즌들과 언론은 바위에 이름을 쓴 사람을 공개하고 망신주기에 나섰습니다.

[방송 앵커 : 당신을 찾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충고컨대 스스로 나와 잘못을 인정하세요. 그냥 당신이 한 낙서만 지우면 끝납니다.]

당 현종과 양귀비의 고사로 유명한 시안 화청지에서도 양귀비 석상 주변에서 낯 뜨거운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관광객들의 추태가 계속되자 중국 관광 당국이 고강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베이징의 명소인 자금성은 비문명 행동을 한 관광객 2천500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2~3년 동안 출입을 금지시키기로 했습니다.

유물에 낙서를 하고 훼손하거나 새치기, 암표 판매 등을 하다 적발된 이들이 등재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지만, 14억 명이나 되는 다양한 계층의 중국인들을 모두 통제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임상범 기자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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