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안철수, 지금까진 실패..귀를 열어야 희망"

이영민 기자 2015. 10. 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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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캠프(진심캠프)의 상황실장을 맡았던 금태섭 변호사(사진 왼쪽)가 안철수 의원의 최근 정치 활동에 대해 "힘들지만 희망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일 저녁 8시 서울 동숭동 대학로 벙커원에서는 금태섭 변호사의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 출판 기념 북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금태섭 변호사와 함께 시사평론가로 활동 중인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도 참석했다.

금태섭 변호사는 '안철수 의원에게 희망이 있냐'는 한 여성 관객의 질문에 "지금까지는 실패한 것이 사실이지만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 변호사는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실패라고 하지 않을텐데, 현재는 구체적인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며 "안 의원은 당내 지지 세력도 없고 개인의 이미지와 지지율만 남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다른 정치인에 비해서 세력이 없는 약점은 있지만 크게 진 빚이 있다거나 과거에 오점이 있지 않다"며 "전문가들의 말에 경청하고 어느 정도 경험을 쌓는다면 충분히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 변호사는 2012년 대선 당시 안 후보가 사퇴하지 않았다면 정권 교체가 가능했을 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의원이 후보가 됐으면 이겼을 것 같냐'는 이철희 소장의 질문에 "단일화를 놓고 승부를 봤다면 문재인 후보든 안철수 후보든 누가 뽑혔더라도 이겼을 것"이라고 답했다.

금 변호사는 자신의 책에서도 안 후보의 급작스런 후보 사퇴에 대해서 "최악의 수"라고 평하며 "적어도 지지자들에게 묻는 절차를 거쳤어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여론조사에서 졌더라도 '열심히 했는데 안 되는구나'라는 평가를 통해 다음을 기약할 수 있었고, 정권교체에도 성공했을 것"이라며 "안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로 정치에 대한 허탈과 무관심으로 야권은 후일을 기약하기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금 변호사는 2012년 대선에서 안 의원이 당선됐다면 성공한 대통령이 됐을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훈련이 안돼 있어서 개인적인 역량은 부족하다"면서도 "하지만 2012년에는 '안철수 현상'이라고 불렸던 시대적 요청이 있었다. 이 물결을 타고 정치를 했다면 성공했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금 변호사는 이날 내년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관객의 질문에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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