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국정감사] 국책은행 수장고에 '수상한' 앤디워홀·샤갈 작품

김명환 2015. 10. 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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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의원 "고가 미술품 취득경로와 금액도 모른 채 대량 보유"

국책은행 수장고에 문화재급 유명화가 작품이 수두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산업은행의 경우 3분의 1가량에 달하는 미술품은 취득 시기·경위·금액 등이 없이 장부에 100원(혹은 1000원)이라는 황당한 취득가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미술품들은 특정 화가의 작품들이 집중돼 있어 '부당거래' 의혹마저 자아내고 있다. 또 관리 소홀로 일부 미술품은 고가임에도 폐기 처분을 하는 등 수장고 미술품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특별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 받은 '미술품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8월까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보유한 고가 미술품 등은 총 2255점(장부상 취득금액 73억4300만원)에 달한다.

국책은행 보유 미술품에는 앤디 워홀이나 마르크 샤갈 등 유명 화가 작품과 조선백자 등 고가의 문화재급 작품이 포함돼 있다.

특히 산업은행이 보유한 미술품과 관련해서는 석연치 않은 점도 드러났다. 취득 경위와 금액이 불분명해 100원 등으로 취득 금액을 적어 놓은 작품이 347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유량의 31.6% 수준이다. 이 중에는 백포 곽남배(12점), 청전 이상범(3점), 소정 변관식(1점), 고암 이응노(1점), 소치 허련(1점), 남농 허건(3점), 의재 허백련(9점) 등 당대 최고 화가 작품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대가들의 작품 취득 경위 등이 명확하지 않아 리베이트(수수료)가 오가거나 미술품 대거 구입 후 뒷돈을 챙긴 것 아닌지에 대한 의혹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국책은행이 고가 미술품의 취득 경로와 금액도 모른 채 대량 보유한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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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수장고에 문화재급 유명화가 작품이 수두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산업은행의 경우 3분의 1가량에 달하는 미술품은 취득 시기·경위·금액 등이 없이 장부에 100원(혹은 1000원)이라는 황당한 취득가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미술품들은 특정 화가의 작품들이 집중돼 있어 '부당거래' 의혹마저 자아내고 있다. 또 관리 소홀로 일부 미술품은 고가임에도 폐기 처분을 하는 등 수장고 미술품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특별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 받은 '미술품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8월까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보유한 고가 미술품 등은 총 2255점(장부상 취득금액 73억4300만원)에 달한다.

국책은행 보유 미술품에는 앤디 워홀이나 마르크 샤갈 등 유명 화가 작품과 조선백자 등 고가의 문화재급 작품이 포함돼 있다.

특히 산업은행이 보유한 미술품과 관련해서는 석연치 않은 점도 드러났다. 취득 경위와 금액이 불분명해 100원 등으로 취득 금액을 적어 놓은 작품이 347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유량의 31.6% 수준이다. 이 중에는 백포 곽남배(12점), 청전 이상범(3점), 소정 변관식(1점), 고암 이응노(1점), 소치 허련(1점), 남농 허건(3점), 의재 허백련(9점) 등 당대 최고 화가 작품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대가들의 작품 취득 경위 등이 명확하지 않아 리베이트(수수료)가 오가거나 미술품 대거 구입 후 뒷돈을 챙긴 것 아닌지에 대한 의혹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국책은행이 고가 미술품의 취득 경로와 금액도 모른 채 대량 보유한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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