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삶의 희로애락이 녹아있는 수원 나들이

[투어코리아] 수원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행궁을 토대로 성장해온 유서 깊은 도시로 정조대왕의 개혁 사상을 엿볼 수 있다. 화성 연무대 국궁장 사대에 서서 활시위를 당기면 마치 무사가 된 듯 한 기분이 느껴진다. 수원 행궁 옆 공방거리, 벽화골목, 전통 시장은 아련한 옛 추억을 되살리고 진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여행하기 좋은 초가을, 걸으면 추억이 쌓이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수원 명소로 발길을 잡는다.

전통식생활체험관과 교육예절관 ▲ 전통식생활체험관과 교육예절관

'전통식생활체험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華城)의 북문인 장안문 인근 성안마을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통 식생활 문화와 관련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고 강연과 전통 음식 실습, 체험활동, 건강한 식생활 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전통식생활체험관'에는 조리실과 강의실, 전시실, 영빈관 등을 갖추고 있다. 조리실에서는 궁중음식과 전통식문화지킴이, 자연친화음식과 외국인 대상 수원갈비 체험이 이뤄진다.

연무대 국궁장 ▲ 연무대 국궁장

강의실에서는 식생활 및 식문화관련 인문학 강의가 진행된다. 교육은 건강한 우리 밥상 차리기, 나트륨 줄이기 등 식생활 향상을 위한 것과 밥상머리 예절, 문학 속
음식, 만화로 들려주는 음식, 영화 속 음식 등 다양한 식문화를 소개한다.

전시실은 전통음식관련 기획전시를 운영하는 곳으로 수원시민, 관광객, 프로그램 참가자 등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개관기념 기획전인 '궁중음식'은 궁중음식의 배경과 '원행을묘정리의궤'속 수라에 담긴 정조의 효성, 왕의 수라상을 살펴볼 수 있다.

'전통식생활체험관'에서 이뤄지는 체험과정은 국내외관광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궁중음식과 자연친화음식 체험과정과 음식인문학 강좌, 전통음식 지킴이 과정을
진행한다.

예절교육관
'전통식생활체험관' 맞은편에 자리한 예절교육관은 외국인관광객은 물론 우리국민 남녀노소 누구나 정조대왕의 애민정신과 실학정신, 효를 바탕에 두고 특성화된 예절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예절교육관은 예절실, 체험실, 교육실 등으로 구성됐다. 예절실에서는 유아, 초중고, 청소년, 성인들을 대상으로 시민다례수업, 방학예절학교, 인성교육, 한복입기, 우리 절 배우기, 다식 만들기 등을 교육한다.

예절관 ▲ 예절관

체험실에서는 윷놀이와 깃털제기, 버나, 토호 등 전통놀이체험과 바늘방석, 전통매듭을 만들어보는 규방공예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교육실에서는 외국인과 시민특강, 강사 직무 교육, 방학 중 어린이 사자소학 등이 이루어지는 전문교육장이다.

밤에 더욱 아름다운 광교호수공원

광교호수공원(수원시 영통구 하동 위치)은 유원지와 낚시터로 유명했던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자연친화적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공원에는 거울못, 물보석분수, 숲속 쉼터, 수변산책로, 하늘전망대, 스포츠클라이밍장, 가족캠핑장 등 25개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광교호수공원 바닥분수대에서 뛰노는 어린이들 ▲ 광교호수공원 바닥분수대에서 뛰노는 어린이들

오토캠핑사이트(26면)와 카라반사이트(7면)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고, 호수 수변을 따라 조성된 1.6km의 보행코스에는 소나무 숲과 물 보석 분
수 등이 힐링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찔한 높이의 가파른 인공암벽은 맨손으로 오르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광교호수공원은 밤에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야경 명소로 소문이 나면서 저녁이면 주차장이 붐빌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특히 제1주차장에서 원천호수 제방으로
오르면 잔잔한 호수 주변으로 피아노건반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조명 산책로 '어번 레비'가 이어지고 그 위로 신도시의 반짝이는 풍경이 더해져 감미로운 야경을 완
성한다.

수원시 문화허브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시의 문화 허브가 될 곳이다. 오는 10월 8일 개관하는 미술관(팔달구 신풍로 위치)은현대산업개발에서 수원시민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300억 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 2층으로 규모로 완공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시 제공 ▲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시 제공

미술관에는 5개의 전시실과 아트 앤 디자인 라이브러리, 카페테리아, 교육실, 뮤지엄 라운지 등이 들어서 있다. 전시실 규모는 국립미술관을 제외하고 서울, 광주, 대
구, 부산 시립미술관 다음으로 큰 규모이다. 가까이에 있는 경기도미술관보다 크다.

미술관은 앞으로 전통과 현대의 문화관광 집결지이자 출발지로서의 완충역할을 수행하면서 근현대 예술적 콘텐츠 발굴 및 육성을 통한 수원의 새로운 문화브랜드
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방거리
수원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곳이다. 아름다운 행궁에서 팔달문에 이르는 약 500m 구간으로 공예품점과 맛집, 찻집 등이 모여 있는 문화예술과 관광, 쇼핑이 어우러지는 특화거리다.

공방/ 수원시 제공 ▲ 공방/ 수원시 제공

개성만점의 독특한 간판과 아름다운 글씨들이 눈을 즐겁게 하고, 곱게 단장한 공방거리에서 만나는 벽화, 조형물 등의 예술작품과 문화예술체험은 나들이의 즐거
움을 더한다.

공방거리에서는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공예체험, 시식코너, 먹거리 행사, 공연 등을 펼치는 '아름다운 행궁길 한마당 축제'를 벌인다. 요즘은 해외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물거리로 수원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공방거리 ▲ 공방거리

팔달문 시장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전통재래시장이다. 팔달문시장(수원시 팔달구 팔달로)은 수원 화성 축성과 함께 왕이 만든 시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시장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함께 21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신발, 옷, 과일, 보석 가게는 물론 젓가락으로 건져 후루룩 흡입해 시장기를 달랠 수 있는 국수집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특히 순대볶음, 족발, 손국수, 만두, 도넛 등이 군침 돌게 만든다.

팔달문시장 ▲ 팔달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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