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혼밥' 유행..혼자 살면 우울증 2배 많아

박광식 2015. 10. 6. 13: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혼술, 혼밥이라고 아십니까?

혼자 마시는 술, 혼자 먹는 밥을 줄여서 부르는 젊은이들이 말이라고 합니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생긴 현상인데, 그 이면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혼술집'을 찾은 사람들입니다.

따로따로 앉아 남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 술을 마십니다.

<인터뷰> 조진식(37살/자취) : "16년차 처음엔 많이 낯설었고요. 여기 오니까 혼자 드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와서 음악을 듣거나 술을 한잔 정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혼술 뿐 아니라 혼밥도 이미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1인 가구 5백만 시대,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넓은 관계를 맺곤 있지만, 정작 밥 먹고 술 마실 땐 다른 사람과 함께 하길 부담스러워 합니다.

실제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성인 6.6%가 우울장애를 앓고 있는데, 1인 가구일 경우엔 14.5%까지 늘어나 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부가 함께 살면 우울장애 비율은 4.9%로 낮았습니다.

<인터뷰> 조철현(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무래도 혼자 지내게 되면 자신의 힘든 것들을 혼자서 극복해야만 하고 이런 것들을 쉽게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 스트레스가 점점 더 병리적인 현상으로..."

자의든 타의든 1인 가구 시대의 낯선 풍경들, 앞으로 20년 뒤에 혼자 사는 집은 세 집 중 한 집꼴로 더 늘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박광식기자 (doctor@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