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정규리그 우승팀이 최종 1위 되어야"

2015. 10. 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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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정규리그 1위팀이 최종 1위가 되도록하자".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5연패를 달성한 류중일 삼성 감독이 현행 순위 정하기에 반론을 내놓았다. 정규리그 우승팀이 한국시리즈와 관계없이 최종 1위가 되는게 정상이라는 것이다. 피말리는 144경기의 우승이 훨씬 더 값진 것이라는 역설이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최종전에 앞서 "우리는 예전부터 정규리그 1위를 하면 특별한 행사가 없었다. 그저 플래카드 하나 내걸고 사진 한 장 찍고 인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면서 "미국이나 일본처럼 정규리그 1위를 하고 샴페인을 터트리면서 즐기지 못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144경기에서 1위 보다 한국시리즈 4승을 해서 얻은 1위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는가. 오히려 144경기 우승이 훨씬 값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시리즈 4승을 하면 시즌 최종 1위가 되었다. 리그에서 4위를 하더라도 한국시리즈 4승을 하면 1위가 된다. 한국시리즈는 잔치, 보너스가 되어야 한다. 우리도 정규리그 1위를 하고 샴페인을 터트리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중일 감독의 주장은 144경기의 대장정에서 이긴 팀이 진정한 승자라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지구우승으로 6개의 정규리그 우승팀이 우승을 결정짓고 샴페인을 터트린다. 디비전 시리즈에 돌입하면서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일본도 리그 1위가 확정되면 미국식 축하잔치를 본떠 맥주를 뿌리는 행사를 펼친다.

갑자기 포스트시즌에 대한 개념을 바꾸기는 어려울 수 있다. 프로 출범 이후 뿌리 내린 한국야구의 정서이기도 하고 하극상 우승도 짜릿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감독의 주장대로 최종 순위는 고려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권위를 유지하면서도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가치도 높이는 방법을 고민할 시기인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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