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기초작업 60% 진행..내년 1월 본격화

윤용민 기자 2015. 10. 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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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9일 오후 전남 진도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세월호 인양에 투입된 1만1706t 크레인 작업선 다리(大力)호와 450t 예인선 화허(華和)호가 현장 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 2015.8.1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진도=뉴스1) 윤용민 기자 = 세월호 인양에 참여한 중국인 잠수부가 작업 중 가스폭발로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인 가운데 현재 진행중인 세월호 인양 진행상황과 과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의 인양을 맡은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은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에 구축된 현장 기지에서 잠수사들을 투입해 잔존유 제거 및 미수습자 유실방지망 설치 등 인양을 하기 전의 기초 작업을 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인양 작업 전 단계이며, 모든 작업 과정은 잠수사 헤드카메라로 촬영된다.

우선 인양팀은 실종자 9구의 유실방지를 위한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잠수사들은 직접 바다로 들어가 선체의 창문, 출입구 등 접근 가능한 개구부를 모두 그물망으로 폐쇄하고 있다.

세월호의 선체가 크고 잠수사들이 움직일 수 있는 반경이 한정되기 때문에 바지선을 옮겨가면서 작업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실종자 유실방지를 하면서 인양작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인양팀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실방지망 설치 작업은 약 60% 정도 진행됐으며, 11월 초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잔존유 제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하이는 지난달 1차 사전조사에서 선체 내부에 진입해 잔존유 제거작업을 위한 기름탱크 위치 등을 확인했다.

그 과정 중 잔존유 일부가 C데크와 D데크로 유출된 것을 확인, C데크에 유출된 기름은 모두 회수했다.

잔존유 제거 작업 역시 잠수사들이 직접 바다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잠수사들은 기름 탱크의 외벽을 뚫고 호스를 연결해 바지선으로 잔존유를 끌어올리고 있다.

접근 가능한 기름 탱크는 모두 9개이며, 현재 동시 다발적으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잔존유 작업과 마찬가지로 11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한다.

인양팀이 현장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변화무쌍한 날씨와 빠른 조류, 그리고 시간의 압박이다.

연영진 세월호 선체인양 추진단장은 "물살이 세다는 것을 알고 작업에 참여했지만, 현장 잠수사들은 이렇게까지 강한 물살은 처음이라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년 6월까지 인양을 완료하지 못하게 되면 조류의 흐름과 또 태풍 같은 날씨 변수로 인해 작업이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빨리 작업을 진행하지 않으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에 최대한 신속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간에 대한 압력이 가장 큰 현장의 어려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를 인양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실종자 유실을 방지하면서 또 배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하는 인양 작업은 처음있는 어려운 도전"이라며 "하지만 현장에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인양작업은 내년 1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선체를 띄우기 위해 구멍을 뚫어 압축공기를 주입하는 방법과 32개의 에어백을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부력을 통해 선체를 살짝 띄운 후 선수 쪽에 리프팅 와이어 8개, 선미 쪽에 2개를 매달고 리프팅빔과 연결하게 된다.

리프팅프레임을 통해 세월호를 물속에서 2㎞가량 이동시킨 후 플로팅도크에 올려 놓고, 수상 밖으로 이동하게 된다. 수상 쪽으로 이동하는데 열흘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sal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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