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막을까 놔둘까', 구글·애플 '광고차단' 전쟁

2015. 10. 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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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광고 막을까, 놔둘까’.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어느 웹사이트에서든 가장 먼저 사용자를 반기는 것은 광고다. 한 구석에서 깜빡이며사용자를 유혹하는 광고도 있고, 메인 콘텐츠보다 먼저 전면에 뜨는 팝업 광고도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관심있는 광고 상품을 클릭하면 아예 쇼핑몰 앱을 다운받으라며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 등 앱 마켓으로 자동 전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앱스토어에 올라온 한 광고 차단 앱.

이에 구글과 애플이 ‘광고차단’ 정책을 전면화, 본격화하면서 온라인 광고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부터 자사의 웹브라우저인 크롬에서 플래시 광고 차단을 전면화했다. 애플은 지난달 16일부터 배포한 운영체제 iOS 9에 광고차단 앱 지원 기능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웹브라우저 크롬에서는 구글이 적용한 표준 HTML5와 광고관리시스템인 애드워즈에 맞는 광고만 볼 수 있다. 애플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은 앱스토어에서 광고차단을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하면 모바일용 브라우저인 사파리에서 광고를 막을 수 있게 됐다.

광고를 차단하면 사용자는 원하는 컨텐츠에 빠르게 접속할 수 있고, PC나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ㆍ데이터를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사용자가 원하는 컨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이유가 사이트의 광고 수익 때문이라는 점이다.광고는 인터넷 사이트의 주수입원이자 수많은 판매업체들의 주요 판로다. 이 때문에 광고차단 앱을 지원하는 애플의 iOS9 배포 후 수많은 광고주들과 사이트에서 반발이 제기됐다. 실제 iOS 9배포 후 가장 인기를 끌었던 광고 차단 앱 ‘피스’의 경우 반발에 부딪쳐 서비스를 중단했다.

6일 KT경제경영연구소를 통해 온라인 발간된 마케팅 컨설팅사 DMC 미디어의 보고서 ‘크롬, 플래시 광고 차단과광고업계의 대응방안’에 따르면 광고차단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애드블록플러스’가 독일 언론사의 영업방해혐의로 피소되는 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일부 해외 언론 매체는 광고 차단이 된 애플 모바일 기기에서는 동영상 콘텐츠를 아예 볼 수 없도록 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페이지페어에 따르면 웹브라우저 광고 차단 기능으로 인해 발생한 전체 매출 손실은 117억달러였으며 올해는 2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투자은행 UBS는 애플 iOS9의 광고 차단 기능이 세계 디지털 광고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약 1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구글이나 애플이 광고차단에 본격 나선 것은 자사에 의한 광고 독점을 목표로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애플의 경우 iOS9의 광고차단 기능 지원은 웹브라우저인 사파리에 제한되고, 앱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애플의 앱스토어 매출 때문이다. 결국 애플의 광고차단은 웹사이트 광고가 주수익원인 구글에는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또 애플은 iOS9과 함께 자사의 ‘뉴스’앱을 배포했는데, 결국 자사의 앱을 통해 서비스되는 언론사 뉴스에만 광고를 허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DMC 미디어의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나 카카오 등은 구글이나 애플의 광고차단에 맞선 대응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미디어광고대행업계에서는 모바일친화적이며 효율성이 높은 광고의 공급방안에 대한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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