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병원 폭격한 AC-130H 기종은 '날아다니는 포대'

2015. 10. 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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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지난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쿤두즈에서 22명의 사망자를 낸 '국경 없는 의사회'(MSF) 소속 병원 폭격에 동원된 미군기는 중무장 지상 공격기 AC-130H 기종으로 확인됐다.

AC-130H기는 C-130 수송기를 근접항공지원(CAS), 항공저지, 육로차단, 호위 등의 임무 수행을 위해 건십(gunship)으로 개량한 것으로 공군 특수전사령부(AFSOC) 소속이다.

AC-130기는 전투기, 전폭기와 달리 특수부대 지원을 위해 주로 운용된다. 지상에서 작전 중인 미 육군 특수부대에 대한 정확한 화력 지원 지점 파악을 위해 이들과 함께 작전을 한 적이 있는 공군 특전사 소속 연락장교가 함께 탑승한다.

전폭기 등이 목표물을 선정, 신속히 공격하는 것과 달리 AC-130은 2km 상공을 선회하다가 지상의 연락을 받으면 목표물 근처로 하강, 우군 방향에서 적 목표물을 향해 공격한다.

또 전투기 등이 교전에 들어가기 위해 지도좌표를 이용하는 반면 이 기종은 방향, 아군과 적 목표물 간의 거리 등 표적선정을 위해 시각정보에 의존한다. 게다가 기체가 크고 저공 작전을 하기 때문에 지상 근접 지원 임무는 대부분 야간에 수행한다.

MSF 의료진이 포격이 있기 훨씬 전에 미군과 아프간 연합군에 지도 좌표를 제공했다고 밝혔음에도 병원이 공격 목표물이 된 것도 이 같은 차이 때문일 수 있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2002년 7월 40명의 사망자와 100여 명의 부상자를 낸 아프간 헬만드주 북부 결혼식장 폭격 사건 당시에도 AC-130기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령'(Specter)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기종은 105㎜ 포, 40㎜ 보포스 포와 25㎜ 기관포, 정밀폭탄 등을 장착하고 있으며 적의 기관포 등 직사화기 공격에 방어를 위해 기체 아랫부분에 항공용 장갑판을 보강했다.

조종사와 항법사 등 모두 13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이 기종은 최고 고도 7천576m, 최고시속 480k로 비행하며 항속거리는 2천400㎞이지만 공중급유 시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

현재 공군 특전사는 AC-130H와 개량형인 AC-130U(일명 '스푸키'(Spooky) 등 두 종 25대를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C-130H 기종은 올해 중으로 곧 퇴역하고 대신 지난해부터 선을 보인 AC-130J(일명 '고스트라이더'(Ghostrider)로 교체될 예정이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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