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러브라인이 '막영애14'에 미친 영향

임주현 기자 입력 2015. 10. 6. 08:53 수정 2015. 10. 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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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임주현 기자]

사진=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 영상 캡처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4' 속 러브라인은 독이 됐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극본 명수현·연출 한상재)가 이영애(김현숙 분)와 이승준(이승준 분), 김산호(김산호 분)의 러브라인을 정리하지 않고 종영했다.

이번 시즌에서도 이영애의 남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시즌14의 삼각관계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영애가 시즌1과 13까지 김산호와 이승준, 한기웅 등 각양각색의 인물들과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기에 어떤 남자가 이영애를 차지할지 관심이 대단했다.

드라마는 이승준이 김산호와 이영애가 껴안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는 장면으로 끝이 났다. 에필로그 속 들판에 누워있는 세 사람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들의 삼각관계가 마무리됐다. 이영애는 두 남자를 바라보며 "이렇게 살 순 없겠지?"라고 말하며 시청자를 허탈하게 했다.

이영애의 창업은 러브라인을 위한 도구에 그쳤다. 당초 이영애가 회사를 꾸리게 되면서 그녀의 일적인 면모가 부각되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영애의 창업은 김산호와 이승준과의 삼각관계를 심화시키는 역할뿐이었다.

이영애의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김산호가 제안한 휴양림 일을 맡았고 이로 인해 이승준과의 갈등을 빚었다. 이승준이 직원으로 있는 낙원사에 협력업체로 들어가면서는 그와 오해를 풀었다. '을'에서 당당히 '갑'으로 도약하는 이영애의 모습을 보길 원했던 시청자들은 뒷전으로 밀린 회사 이야기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이영애가 낙원사 조덕제가 가로채려던 일을 얻고, 조덕제에 '갑질'을 하는 장면이 나오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마지막회 속 이영애의 창업 성공기는 그간 러브라인에 집중된 전개에 더욱 아쉬움을 갖게 했다.

러브라인에 집중하다 보니 '막돼먹은 영애씨'의 재미 중 하나인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가 살지 못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에는 낙원사의 조덕제(조덕제 분)와 라미란(라미란 분), 정지순(정지순 분), 스잘(스잘 김 분), 이영애디자인의 박선호(박선호 분)와 박두식(박두식 분) 등 다양한 인물들이 있었다. 이들은 각양각색의 성격과 행동으로 웃음을 선사했지만, 세 사람의 러브라인에 밀려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4로 쉼표를 찍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5'에서는 러브라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캐릭터, 조금 더 새로워진 이야기로 돌아오길 바란다.

임주현 기자 imjh2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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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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