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달성' 지소연이 "아직 멀었다"는 이유

권태정 2015. 10. 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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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지소연(24, 첼시레이디스)은 잉글랜드 진출 2년만에 많은 것을 이뤘다.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FA컵과 리그에서 두 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지소연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최고의 한 해라 해도 될만한 2015년이다. 4월에는 PFA '올해의 선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6월에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여자축구 최초의 16강 진출을 이뤘다. 8월에는 '2014/2015 잉글랜드 여자 FA컵' 우승, 그리고 지난 5일(한국시간)에는 '2015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의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하지만 지소연은 성과보다 아쉬움을 생각했다. 우승 축하 인사를 건네자 지소연은 가장 먼저 "올해에는 월드컵이 많이 아쉬워요"라고 답했다. 16강 진출을 이루긴 했지만 당시의 경기력이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곳에서 얻은 뛰어난 성과로도 메울 수 없는 아쉬움이다.지소연은 월드컵을 마치고 잉글랜드로 돌아갈 당시에도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최악이었다"고 평한 바 있다. 꿈에 그리던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의 최고 기량을 선보이지 못한 것 때문에 "마음이 쓰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마음 쓰린 걸로 성장하는 것 같아요. 이를 더 악물게 되거든요"라고 말했다.정말 그랬다. 지소연은 월드컵에서 허벅지 부상을 얻은 채 소속팀으로 돌아갔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이어갔다. 중요한 경기에서 골로 이야기 했다. 노츠카운티와의 FA컵 결승전에서의 결승골, 리그 마지막 2경기에서 넣은 3골로 첼시레이디스의 더블 달성에 큰 공헌을 했다.지소연은 잉글랜드 진출 2년만에 WSL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현지 언론들은 지소연을 WSL 최고의 테크니션이라 평한다. 지소연의 팀 동료인 젬마 데이비슨(28)은 "지소연은 단지 리그 최고의 선수가 아니다. 그녀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주변의 찬사와 괄목할 성과에도 지소연은 만족하지 않는다. 지소연은 "아직 멀었어요.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요"라며 으레 당찬 모습을 보였다. 지소연의 목표는 잉글랜드를 넘어 세계를 향하고 있다.우선은 9일 열리는 글래스고시티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가 중요하다. 지소연은 물론 첼시레이디스에게도 처음으로 밟는 챔피언스리그 무대다. 지소연은 "일단은 16강 진출이 목표"라고 말했다.미국, 독일 등 보다 수준 높은 리그로의 진출에 대한 꿈도 여전하다. 지소연은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요. 제가 계속해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요"라며 언제나처럼 한 보 앞을 생각했다. 지소연의 최고의 한 해는 아직 오지 않은 듯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인포G] 로저스의 40개월, 역대 감독과 비교하면?정우영의 자가진단 '역할은 확실-입지는 불확실황의조의 대표팀 키워드, '조바심' 버리고 "자연스럽게"[영상 인터뷰] 박지성과 직접 만나 PSV와 맨유를 묻다[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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