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편2 현장①] 차승원-유해진-손호준, 3인 재회 어땠나

입력 2015. 10. 6. 08:04 수정 2015. 10. 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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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가거도(전남), 박현민 기자]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 그리고 손호준이 한데 다시 뭉쳤다. tvN '삼시세끼-어촌편2' 촬영을 위해서다.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은 3일 만재도로 떠나는 쾌속선에 승선하기 위해 이날 오전 일찍 전남 목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만났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각각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키 오브 라이프' 주연을 맡아 촬영이 한창인 탓에 바쁜 스케줄을 소화중이다. 손호준 역시 최근 드라마를 끝마치고, 촬영 하루 전날인 2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시간을 쪼개 한 자리에 모인 그들이었지만, 오랜만의 만재도 3인 가족상봉 앞에서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세 사람의 조합은 많은 이에게 익숙하다. 올해 초 방송됐던 '삼시세끼-어촌편' 시즌1 당시 만재도 '세끼하우스'에서 함께 촬영하며 생활했던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바깥양반 '참바다씨' 유해진, 안사람 '차줌마' 차승원, 막내 '호주니' 손호준으로 구성된 만재도 3인 가족을 연상케 하는 멤버이기도 했다.

목포항 여객선터미널 홀에서 개찰구를 통과, 만재도를 종착역으로 하는 배에 승선하는 과정까지 모든 게 '삼시세끼-어촌편2' 제작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무려 287톤에 360명을 수용하는 2층짜리 쾌속선은 출항 후 6시간이 지나야 이들 셋을 만재도에 내려놓을 예정이었다. 기상 악화로 인해 사흘쯤 배가 뜨지 못했던 탓에 이날 여객선터미널은 그야말로 배를 타기 위한 인파로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가벼운 안부를 주고받았던 그들은 배에 올라타 2층 객실 좌석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나누기 시작했다. 근황은 물론, 작품 이야기, 가족이야기 등 그 분야와 주제도 폭넓었다. 하지만 출항 후 위아래로 세차게 솟구치는 파도와 각자의 스케줄로 누적된 피로는 금방 이들을 잠의 세계로 인도했다.

비금, 도초도를 지나 흑산도에 도착, 이후 상태도를 거쳐 가거도까지 도착하자 5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가거도 다음이 이들의 최종 목적지인 만재도. 배는 언제나처럼 이곳에서 15~25분간 정박했다. 배에는 이제 만재도로 향하는 소수의 승객들과 제작진, 출연자들이 있을 뿐이었다. 이들이 이곳에서 습관적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만재도에 가면 한동안 아이스크림을 구경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만재슈퍼에는 여전히 아이스크림이 없다!)

만재도는 20가구 안팎의 사람들이 생활하는 좁은 공간이고, 육지에서 먼 뱃길을 통해 와야하는 만큼 가끔 낚시를 하는 이들이 방문할 뿐 외지인의 방문 자체가 드물다. 때문에 '삼시세끼-어촌편' 제작진은 만재도 주민들의 삶에 피해를 끼치지 않고 촬영을 진행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좁은 섬 공간이다보니 외지인의 방문에 자칫 민감할 수 있어, '삼시세끼-어촌편2' 측 역시 그곳에 상주하는 스태프를 만재도에 두고 주민들과의 촬영이 없을 때에도 친분을 이어오고 있었다. 나영석 PD, 신효정 PD, 김대주 작가를 비롯한 시즌1 스태프가 변화없이 고스란히 시즌2를 떠안게 된 것 역시도 물론 같은 맥락에서였다.

취재진 역시 만재도를 방문할 경우, 주민들의 불편한 시선을 피할 수는 없는 터. 더욱이 오랜 촬영으로 익숙해진 스태프의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출연자들 역시도 취재진의 존재 자체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음이 분명했다. 이같은 판단하에 결국 OSEN은 만재도의 항구를 본 직후, 곧바로 목포항으로의 귀항을 택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만재도에서 목포로 돌아오는 길목은 중간 경유지가 줄어들어 총 4시간만에 귀항이 가능했다.

가거도에 정박했던 시간, 선상 2층 갑판에서 OSEN과 마주한 차승원-유해진-손호준은 "어떻게 여기까지 배를 더 타고 왔다가 돌아가느냐. 1박을 하고 가라"며 오히려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물론 이곳까지 서울에서 10시간에 걸쳐 온 덕분에 최근 가장 핫한, 그리고 더 핫해질 그들과 짧은 시간이나마 대화를 나눌 시간이 주어진 것 또한 사실이다.)

"시즌2라고 별거 없이,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들어간다"는 세 사람은 "언젠가 또 만재도에 올 거라고 생각은 했다"는 의외의 덤덤한 반응이었다. 우선 '차줌마' 차승원은 "요리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번에도 DSD('어촌편'에서 조미료를 지칭하는 단어, 다시다의 이니셜로 추정)를 챙겨왔다. 요리야 잘 되면 좋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다. 새롭게 배운 요리는 없다. 괜히 계획을 세우면 그게 더 이상하다"는 게 차승원의 솔직한 심경이었다.

이어 '참바다씨' 유해진은 "이번엔 집에 잠옷까지 깜빡하고 왔다. 그 정도로 마음이 편하다는 소리다. 뭔가 굉장히 신경써서 준비하는 과정이 없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삼시세끼-어촌편' 촬영이다"고 말하면서도 "지난 시즌에 결국 감성돔을 잡지 못해 아쉬웠다. 돌돔이 요즘 제철이라는 데 이번엔 꼭 돌돔을 잡고야 말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드라마 '미세스캅'으로 시즌2 첫 번째 촬영을 함께하지 못했던 손호준은 "첫 촬영때 선배님들과 함께 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만재도 촬영은 전~혀 힘들지 않다. 두 선배님들이 거의 친형처럼 챙겨주시기 때문이다. '집밥 백선생'을 통해 백종원 선생님께 요리를 배웠지만, 나서서 아는 척 할 정도가 아니다. 차승원 선배님이 워낙 요리를 잘 하셔서, 아마 전보다는 빠릿빠릿하게 재료 준비를 돕지 않을까 싶다"고 겸손한 모습을 내비쳤다.

이들의 생각과 답변은 앞서 나영석 PD가 "시즌2라고 뭘 딱히 더 신경쓰는 부분은 없다. 변화를 의도한 것도 없이, 그냥 우리끼리 즐겁게 놀러간다는 생각으로 만재도로 떠난다"고 말했던 것과 분명하게 일치했다.

'삼시세끼-어촌편2'는 오는 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미 지난달 5일 만재도를 방문해 4박 5일간 촬영을 진행했으며, 이번은 두 번째 방문으로 3박 4일간 섬에 머무른다. 그리고 이후 한 차례 추가로 만재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들의 리얼한 자급자족 어촌 라이프는 9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tvN에서 방송된다. / gato@osen.co.kr

[사진] 박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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