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WC 첫 경기, 전체 향배 가를 변수

황석조 2015. 10. 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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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이번 시즌부터 신설된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승부처는 첫 경기가 될 확률이 크다. 결전을 앞둔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두 팀이 단기전 첫 경기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4위 넥센과 5위 SK의 피 말리는 짧은 승부가 7일부터 열린다. 넥센은 1승을 안은 상태에서 SK와 2선승제로 승부를 펼친다. 넥센이 첫 경기를 이기거나 비기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SK는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경기를 모두 잡아야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얻을 수 있다.

언뜻 살펴보면 넥센이 매우 유리하다. 2경기 모두 안방에서 치러진다. 첫 번째 경기서 무승부 이상만 기록하면 진출이다. 그러나 SK가 해내야하는 2연승 역시 엄청나게 어려운 미션은 아닐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올 시즌 최초지만, 과거 포스트시즌에서 치렀던 2선승제 짧은 단기전에서는 첫경기를 잡은 팀이 뚝딱 2연승한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왼쪽부터 염경엽 넥센 감독, 김용희 SK 감독) 넥센과 SK가 7일부터 펼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경기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MK 스포츠 DB
89년 준플레이오프가 처음 생겨난 뒤 2007년까지 총 16번의 승부가 3전2선승제로 치러졌다(95년 게임차로 부전승, 99년 양대 리그로 미실시, 2005년부터 5전3선승제). 이 중 첫 경기를 잡은 팀이 연이어 두 번째 경기도 승리해 시리즈 전체를 가져간 경우는 9번에 달했다. 무려 56.2%의 확률로 2연승이 나왔다.

2선승제에서 1차전의 결과는 이처럼 절대적이었다. 특히 4위 넥센은 정규시즌에서 5위 SK에 무려 8.5게임차로 앞섰다. 넥센 입장에서 첫 경기를 내준다면 심리적으로 쫓기게 될 확률이 크다. 부담감이 커져 2차전에서 제대로 경기력 발휘가 어려워질 수 있다.

반면 SK는 쫓아가는 입장이다. 첫 경기는 지면 탈락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치르지만, 1차전의 고비를 넘고나면 2차전부터는 심리적으로 우세에 설 수도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포스트시즌은 두 팀이 최상의 전력으로 제대로 붙는 승부다. 변수가 많다”고 말하며 “그래서 첫 경기의 중요성이 높다. 첫 경기 승리팀이 기세를 얻고 연승을 이어갈 확률이 크다”고 첫 경기를 승부처로 강조했다. 김용희 SK 감독 또한 “한 경기라도 패하면 바로 탈락이기에 처음부터 총력전”이라고 각오를 선보였다.

1차전은 양 팀의 에이스가 출격할 전망이다. 불펜진 또한 총출동하는 총력전이 펼쳐질 확률이 높다. 총력전 끝 승리팀은 분위기를 얻겠지만 패하는 팀은 체력과 정신력 모두가 상처를 입고 연패 위기에 놓이게 될 수 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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