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NL 사이영 3파전, 수상자는 누구?

2015. 10. 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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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모두가 받을 자격을 갖췄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질 수 있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성적을 낸 세 후보자들에 대한 현지의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누가 수상하든 비극의 주인공이 나올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2015년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일정이 5일(이하 한국시간)로 마무리된 가운데 현지에서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잭 그레인키(32, LA 다저스), 제이크 아리에타(29, 시카고 컵스), 클레이튼 커쇼(27, LA 다저스)가 모두 빼어난 성적을 냈다. '한 시즌 노히터 2회'의 대업을 세운 맥스 슈어저(워싱턴)나 19승을 따낸 게릿 콜(피츠버그)도 좋은 성적을 냈지만 올해는 명함도 못 내밀 판이다.

시즌 중반 갑론을박이 일어났을 때까지만 해도 "막판에는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는가"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그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고 오히려 후보자가 추가되며 골치 아픈 상황이 됐다. 각 후보자마다 내세울 장점이 확실하다는 점도 투표인단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위대한 3위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먼저 치고 나갔던 그레인키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222⅔이닝을 던지며 19승3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그레인키의 평균자책점은 1969년 이후 4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1985년 드와이트 구든(뉴욕 메츠, 1.53), 1994년 그렉 매덕스(애틀랜타, 1.56), 1995년 매덕스(1.63) 이후 최고 수치다. 3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는 무려 30회다. 피안타율은 1할8푼7리에 불과했다. 여전히 가장 유력한 후보이기는 하다.

이런 그레인키를 맹추격한 아리에타는 33경기에서 229이닝을 던지며 22승6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완투가 4차례, 노히터 경기를 포함해 완봉승이 3번이나 있었다. 올 시즌 리그 최다승이며, 피안타율과 이닝소화에서 그레인키에 비해 앞서 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0.75)은 MLB 역사상 최고 성적이다. 그레인키가 평균자책점이라면 아리에타는 다승에서 우위에 있고 후반기 성적이 워낙 좋았던 것도 잔상을 남길 수 있다는 평가다.

막판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연패에 나서는 커쇼까지 끼어들었다. 커쇼는 올 시즌 33경기에서 232⅔이닝 동안 16승7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다승이나 평균자책점은 앞선 두 선수에 못 미치지만 커쇼 또한 기념비적인 기록이 있다. 바로 2002년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 이후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았던 300탈삼진 기록이다. 현지에서는 13년 만에 나온 이 기록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 커쇼가 급부상한 이유다.

ESPN의 사이영 예측 프로그램에 의하면 1위는 아리에타로 224.9점, 2위는 그레인키로 219.4점, 3위는 커쇼로 196.3점이다. 일단 커쇼는 조금 밀려 있는 모습이다. 실제 커쇼는 최종전 이후 자칫 갈라질 수 있는 표심을 의식한 듯 "그레인키가 사이영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동료 띄우기에 나섰다. 어찌됐건 마지막에 웃는 선수가 역대급 경쟁을 뚫고 나왔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듯 하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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