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풀무원-화물연대 합의서 확인해보니..운송료 8% 인상

장도민 기자 2015. 10. 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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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에서 입수한 화물연대 본부 음성·진천지회 엑소후레시분회로부터 지입차주들에게 전달된 문자 메시지에는 '현재 시간부로 화물연대 로고를 탈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리 화물연대 엑소후레쉬분회의 화합 단결을 위하여 집행부가 상급단체인 지회 지부에 건의하여 승인받았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 News1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풀무원 파업사태가 한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들의 주장이 합의된 내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입수된 메시지에는 파업사태의 도화선인 '화물연대 스티커'를 떼어내기로 결정했고 이를 지회 지부로부터 승인받았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는 사 측 압박에 의해 스티커를 떼어냈다는 사실과 차이가 있다.

또 합의서 확인 결과 20년 간 임금 인상이 없었다는 주장과 달리 약 8%의 금액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풀무원 파업사태의 쟁점은 근무환경 개선과 임금 인상, 화물연대 스티커 부착 등이 있다.

6일 본보에서 입수한 화물연대 본부 음성·진천지회 엑소후레쉬분회 발 문자 메시지에는 '현재 시간부로 화물연대 로고를 탈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리 화물연대 엑소후레쉬분회의 화합 단결을 위하여 집행부가 상급단체인 지회 지부에 건의하여 승인받았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 메시지는 '엑소후레쉬분회 집행위 결정사항 2015.03.04'라는 제목으로 전달됐다.

화물연대 로고 탈착 여부는 이번 파업사태의 도화선이 된 부분이다.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 40여명은 위탁운송업체 대원냉동운수와 계약을 맺었고 지난 3월 용역차량의 외관상태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도색유지서약서를 각 회사에 제출했지만 6개월 뒤 이를 반대하며 운송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도색유지서약서에는 기업이미지(CI)가 적힌 만큼 용역차량의 외관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으며 대신 회사로부터 일정 금액을 받는다.

하지만 용역차량을 보유한 지입차주들은 서약서 폐기를 주장하면서도 풀무원 로고는 지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어 갈등이 심화됐다.

또 20년 간 임금 인상이 없었다는 지입차주들의 주장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일부 확인됐다.

올해부터 적용된 합의서에 따르면 사측은 화물연대의 주장을 받아들여 운송료를 약 8% 인상했고 휴무를 대체해 근무하는 팀장의 수당도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1톤 지입차주의 경우는 월 운송료가 512만원, 25톤은 642만원, 트레일러는 752만원으로 늘었다.

올해부터 적용된 양 측의 합의서에 따르면 사측은 화물연대의 주장을 받아들여 운송료를 약 8% 인상했고 휴무를 대체해 근무하는 팀장의 수당도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했다. 11톤 지입차주의 경우는 월 운송료가 512만원, 25톤은 642만원, 트레일러는 752만원으로 늘었다. © News1

아울러 양측이 1월 17일 작성한 문서에는 '상호 협력과 상생을 위하여 화물연대는 향후 1년동안 일방적인 제품 운송 거부를 하지 않기로 하고 엑소는 운임 등을 인상하는데 합의한다'고 명시 돼 있다.

양측이 1월 17일 작성한 문서에는 '상호 협력과 상생을 위하여 화물연대는 향후 1년동안 일방적인 제품 운송 거부를 하지 않기로 하고 엑소는 운임 등을 인상하는데 합의한다'고 명시 돼 있다. © News1

회사 관계자는 "사태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1년동안 파업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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