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다음은 우리" 스마트폰 중위권 경쟁 '후끈'

강미선 기자 입력 2015. 10. 6. 03:21 수정 2015. 10. 6.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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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10·넥서스 '반전카드', 화웨이 '굳히기', 샤오미 중저가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LG전자 V10·넥서스 '반전카드', 화웨이 '굳히기', 샤오미 중저가 시장 공략]

스마트폰 중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 애플 등 부동의 1, 2위를 추격할 3위 자리를 놓고 중위권 그룹들이 잇단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출하량 기준) 1위와 2위는 삼성(21%)과 애플(14%).

3위는 화웨이로 9%를 차지했고 샤오미와 ZTE가 5%씩 점유했다. 이어 LG전자가 4%로 뒤를 이었다. 중위권 업체들이 한자릿수 점유율로 혼전을 보이면서 '의미있는 3위'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시장의 관심이다.

◇'넥서스'부터 'V10'까지…LG전자 최강 라인업으로 반전 노려

5일 IT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전면 듀얼카메라와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한 'V10'을 8일 국내에 이어 미국 시장 등에 잇달아 출시한다. 'V10'은 LG전자가 실적 부진을 만회할 반전카드로 꺼내 든 제품.

기존 G시리즈를 넘어선 '슈퍼프리미엄급' 성능임을 강조하면서도 출고가는 기존 플래그십 모델보다 대폭 낮춘 79만원대로 책정했다.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나 애플 아이폰 보다 10만원 이상 저렴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웠다.

LG전자는 구글의 최신 OS를 탑재한 레퍼런스폰 '넥서스5X'도 오는 20일 출시한다. 보안과 센서, 카메라 기능이 대폭 향상된 고사양임에도 가격은 보급형 수준(379달러)에 판매된다. 전통적으로 넥서스 시리즈는 점유율과 수익성면에서 LG전자 휴대폰 사업에 효자 노릇을 해왔다. 특히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무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LG전자가 V10과 넥서스5X로 스마트폰 새 진용을 구성했다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G4 부진에 따른 실적 공백기가 3분기까지 이어졌다면, 4분기는 V10과 넥서스5X가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며 "가죽 소재 'G4'는 시장에서 이질적이었지만 V10은 메탈 프레임과 지문인식 등으로 주류에 대한 대응력을 갖췄고, 듀얼 카메라 등 선제적 기능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애플 닮아가는 화웨이, 고가폰으로 3위 굳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화웨이는 프리미엄급 신제품 '메이트S'와 '넥서스6P'를 무기로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 애플처럼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메이트S'의 강점은 터치 기술. 손가락 하나만으로 화면을 확대·축소하고 '지문인식2.0' 기술을 탑재해 인식속도를 100%까지 향상시켰다. 손가락 마디로 화면에 알파벳 'c' 'm' 'e'를 그리면 각각 카메라, 음악재생,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

넥서스의 중고급형 모델인 '넥서스6P'는 5.7인치 QHD 디스플레이의 대화면폰으로, 메탈 소재에 345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샤오미도 중저가 제품을 쏟아내며 점유율 늘리기에 나섰다. 지난달 말 공개한 '미(Mi)4c'는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높은 사양에도 가격이 1299위안(약 24만원)에 불과하다. 인도 등 신흥국의 중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애플, 삼성 외 확실한 3자가 없는 상황에서 연말 성수기를 앞둔 업체들의 중위권 경쟁이 더 거셀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쏟아지는 신모델들의 차별화는 의미가 있지만 성숙기 스마트폰 시장의 교체 사이클을 바꾸기엔 여전히 한계가 크다"며 "저성장에 맞서는 삼성, 애플 등 주도업체들의 공세도 거세 중위권업체들의 마케팅 전략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ri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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