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세계 톱5 '인천 장타쇼'

2015. 10. 6.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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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개막 프레지던츠컵, 더스틴 존슨-버바 왓슨 등 드라이버 대결 흥미진진
[동아일보]
골프장에서 드라이버 비거리는 남자의 자존심이라고 한다. 장타를 향한 욕망은 주말 골퍼뿐 아니라 프로골퍼들도 마찬가지. 8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1∼5위 선수가 모두 출전한다.

올 시즌 장타 부문 1위는 더스틴 존슨(317.7야드)이고 2위는 버바 왓슨(315.2야드·이상 미국), 3위는 제이슨 데이(313.7야드), 4위는 애덤 스콧(311.6야드·이상 호주), 5위는 J B 홈스(309.9야드·미국)다. 홈스는 당초 선발되지 못했지만 짐 퓨릭이 손목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대타로 나서게 됐다. 프레지던츠컵은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매치플레이여서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스타일이 유리하다.

이준희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 대표는 “우리 골프장은 장타자라면 언제든 이글과 버디를 노릴 수 있는 도전적인 코스다. 하지만 정확도가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벌타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파4인 14번홀은 전장이 361야드여서 드라이버로 1온도 가능하다. 18번홀은 542야드의 파5홀로 2온이 가능하지만 오른쪽 연못이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5일 함께 연습라운드를 돌며 장타 대결에 나선 왓슨과 홈스는 591야드의 파5홀인 3번홀에서 2온을 시도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장타왕 존슨과 올 시즌 5승을 거둔 데이는 테일러메이드의 신형 드라이버인 M1을 사용한다. 로프트 각도는 둘 다 10.5도. 테일러메이드 관계자는 “로프트 각도를 높이면 고탄도 저스핀을 유도해 비거리 향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5일 입국한 데이는 “볼을 정확하게 맞히려고 노력하는 데서 장타가 나온다. 무조건 강한 스윙을 한다고 해서 비거리가 길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립과 어드레스 같은 기본기를 잘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데이는 스위트 스폿에 공을 맞히는 비율을 높이기 위해 드라이버 헤드 위로 공이 절반 정도 올라오도록 티를 꽂는다.

존슨은 장타 비결에 대해 “빠른 손목 코킹과 충분한 상체 회전을 통해 파워를 극대화한다. 몸 전체의 근육을 최대한 회전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체력 강화는 필수”라고 말했다. 연습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장타만을 꿈꾸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귀담아들을 만한 대목이다.

왼손잡이 왓슨은 핑의 G30 핑크 드라이버를 쓰고 있다. 솔방울을 치며 독학으로 골프를 익혔다는 왓슨의 스윙은 교과서와는 거리가 멀다. 그는 “공을 정확하게 맞힐 수만 있다면 피니시가 약간 흐트러져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왓슨이 날리는 장타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된다. 그는 2012년부터 티샷이 300야드를 넘길 때마다 암 환자와 아동병원에 300달러를 기부하는 캠페인을 핑과 함께 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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