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男① 박병호] "PS 홈런? 노릴 타이밍 정확히 구분하겠다"

서지영 입력 2015. 10. 6. 01:04 수정 2015. 10. 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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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박병호 (29·넥센)과 右 호세 아브레유(28·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크 피아자(47·전 오클랜드)
[일간스포츠 서지영]

'홈런왕'도 포스트시즌(PS)만큼은 더욱 신중해질 예정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이틀여 앞둔 5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박병호(29·넥센)는 "단기전인 PS는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불리한 카운트와 장타를 노려야할 타이밍을 정확히 구분해 타격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는 2013년 준PO, 2014년 한국시리즈(KS)까지 3년 연속 PS를 경험하고 있다. 어느덧 가을야구 '베테랑'이 되면서 지난 2년 동안 PS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됐다. 박병호는 "앞선 두 번의 가을야구가 도움이 될 것 같다. 단기전은 어떻게 하면 한마음으로 뭉치느냐가 중요하더라. 다른 한 선수가 부진할 때 그 자리를 나머지가 채워야 한다"며 "주장인 이택근 선배가 언젠가 말했듯 PS는 출루와 진루, 그리고 득점으로 승부가 갈리는 것 같다. 어차피 다득점은 나오기 힘들다. 타순이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호쾌하게 방망이만 돌릴 것이 아니라 '타이밍'을 정확히 짚겠다는 것도 경험에서 배운 교훈. 박병호는 PS만 되면 큰 재미를 못봤다. 상대 투수들이 정면승부를 하지 않고 거르거나 돌아가기 때문. 어쩌다 찬스를 맞아도 타격감이 떨어져 있어 나쁜 공에 배트가 따라나오기 일쑤였다. 과거에는 4번 타자의 책무에 충실하기 위해 방망이를 돌리려고 애썼지만, 올해부터는 무작정 스윙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단기전은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다. 중심타자 혼자서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더라"며 "팀 상황에 맞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나 역시 불리한 카운트와 노려야 할 타이밍을 더 정확하게 구분해서 타격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부담감은 떨쳐내야 한다. 박병호는 "후회되는 것 중 하나가 '내가 뭔가 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생각이 많아지면서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다. 그런 올해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겠다. 그동안 포스트시즌에 못했던 것을 만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 최고의 톱타자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하는 올해는 그 어느 가을보다 만만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호는 "바닥부터 시작해 KS까지 올라가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험난한 길을 걸어가야 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1승만 거두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KS 마지막 경기서 패한 후 눈물이 고였다. 아쉬움이 컸다. KS 우승은 이루고 싶은 꿈이자 희망이다. 올해는 꼭 이루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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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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