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의회 아닌 시노드에서 절충하려 하지 말라"(종합)

2015. 10. 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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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개막 미사에서 "동성결혼 반대..교회는 이해와 애정 베풀어야"

전날 개막 미사에서 "동성결혼 반대…교회는 이해와 애정 베풀어야"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5일(현지시간)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총회에 참석한 주교들에게 솔직하게 발언해 달라고 당부하며 그러나 이곳은 의회가 아니므로 절충하려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전 세계에서 270명의 주교가 바티칸에 모여 이혼·재혼·동성애 사목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 앞서 건강한 영혼과 교회·가정의 선을 최우선 목표로 놓고 주교들이 평등한 가운데 진지하게 논의해달라면서 이렇게 촉구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는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시노드는 절충안과 협상 등을 통해 합의해야 하는 의회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과감하게 교리와 목회자적 열정과 지혜, 정직함을 갖고 신의 인도에 따라 복음의 원칙을 채택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삼 주간 동안 열릴 시노드를 위한 4일 개막 미사에서 동성애자 결혼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그러나 교회는 모든 사람에 대해 이해와 애정을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자와 여자가 결합하는 것이 진정한 신의 계획"이라고 역설하면서 "그러나 교회는 상처받고 교회의 모든 규칙을 지키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더욱 각별한 관심을 둬야 하며, 실수를 저지르거나 나락에 떨어진 사람들은 이해하고 애정을 베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런 언급은 3일 교황청 신앙교리성의 한 고위 성직자가 스스로 게이임을 공개하며 교회가 동성애자 문제를 직시할 것을 요구해 바티칸에 큰 충격을 던진 상황이어서 주목받았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시노드 총회 개막을 앞두고 충격적인 일을 공개하고 나선 것은 사전에 충분하게 검토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시노드 총회에 적절하지 않은 압력을 주려는 것"이라면서 "이 신부가 더는 교황청 신앙교리성과 교황청립 대학교에서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rhe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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