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한마디, 백화점 세일 경쟁 부르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자사 계열사에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추가 세일 행사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이로 인해 백화점 업계가 연쇄 세일 경쟁에 들어가게 될 지 주목된다.
먼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롯데백화점이다. 신 회장이 지난 4일 “자체 유통 마진을 줄여서라도 좋은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추가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상생형 행사’라는 어젠다를 던진 만큼 그에 걸맞는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행사 대상과 마진율 등을 놓고 업체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이 얼마남지 않은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내 다른 유통 계열사 역시 신 회장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백화점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이 선제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 활성화에 팔을 걷고 나서자, 다른 업체들 역시 행사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마진율을 줄이는 정도는 아니지만 패션 관련 대형행사를 조만간 연다”며 “내수 살리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롯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세일 경쟁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세일 폭과 품목이 제한돼 ‘속 빈 강정’ 평가를 받았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뒤늦게나마 이름에 걸맞는 실속을 조금이라도 갖추게 될 지 주목된다. 정부 주도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사상 최대 규모 세일 행사를 목표로 추진됐지만, 한국 유통 현실에 대한 이해 없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의 이름만 빌려왔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실제 백화점 업계가 진행하는 행사의 경우 예년 이맘때쯤 진행됐던 가을 정기 세일과 비교했을 때 품목ㆍ할인율에 큰 차이점이 없다. 그나마도 대부분이 의류ㆍ잡화 등 패션 분야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블랙프라이데이 실적을 견인하는 것은 대부분 패션 카테고리의 매출이다. 백화점 업계는 초반 블랙프라이데이 기간(1~4일)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5% 가량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아웃도어(32.9%), 구두(62.6%), 핸드백(40.5%), 주방·식기(23.7%) 등의 증가율이 컸고, 현대백화점은 여성의류(43%), 해외패션(28.3%), 잡화류(19.1%) 등이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여성패션(49.3%), 남성패션(36.0%), 주얼리ㆍ시계(53.7%) 등의 신장이 두드러졌다.
정부 역시 ‘속 빈 강정’이라는 비판을 수용,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내수 살리기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할인판매 품목과 할인 폭을 더욱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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