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반대 에어프랑스 노조 경영진 공격 물의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에어프랑스 노동조합원들이 5일(현지시간) 경영진을 공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에어프랑스 노조원 100여 명은 이날 프랑스 파리 부근에 있는 에어프랑스 본사에 찾아가 구조조정 계획 발표를 앞두고 회의를 하는 경영진을 습격했다고 현지 BFMTV가 보도했다.
이들은 무력으로 본사 정문을 통과하고 나서 경영진이 있는 회의장을 덮쳤다.
회의를 하고 있던 인사 담당 간부는 노조원에게 붙잡혀 셔츠가 찢어진 채 경비의 도움을 받아 겨우 철문을 넘어 도망쳤다.
현장에 있던 에어프랑스 최고경영자(CEO)인 프레데릭 가제도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경영진은 이날 2천900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려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사 측은 조종사 300명, 승무원 900명, 직원 1천7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노조원들의 공격이 있고 나서 회의는 취소됐다.
에어프랑스 경영진은 "육체적으로 공격을 당했다"면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알랭 비달리 교통장관은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에어프랑스의 해결책을 찾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노조를 비판했다.
5만2천 명의 직원을 고용한 유럽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는 유럽 단거리 노선에서는 저가항공사, 장거리 노선에서는 중동 항공사와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 측은 연봉 25만 유로(약 3억2천900만원)에 달하는 조종사들에게 봉급 인상 없이 1년에 100시간을 추가 비행하라고 요구했지만, 조종사의 반대로 지난주 협상이 결렬됐다.
에어프랑스 주식 17.6%를 보유한 프랑스 정부는 "에어프랑스가 변신하지 않는다면 위험에 빠질 것이다"면서 개혁을 촉구했다.
에어프랑스는 적자에 시달리면서 2012∼2014년 이미 명예퇴직 형식으로 5천500명을 줄였다.
에어프랑스 조종사 노조는 작년 9월 자회사 저가항공사인 트랜스아비아 확장 계획에 반대해 회사 역사상 최장인 2주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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