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첫방부터 이런 연기면 반칙이지 [종합]

입력 2015. 10. 5. 23:09 수정 2015. 10. 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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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소담 인턴기자] '육룡이 나르샤'가 첫방부터 구멍 없는 연기력으로 기선 제압에 들어갔다. 많은 인물들이 소개됐지만 모두 제 역할을 척척 해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 출연한 가운데 스토리까지 탄탄하니 연기력은 날개를 달았다.

5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가 첫방송됐다.

첫 시작은 믿고 보는 배우 김명민이 열었다.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능청맞은 모습부터 눈빛이 달라진 후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모습까지 입체적으로 정도전 역을 소화해냈다.

이와 함께 유아인과 변요한도 한 장면만으로 자신들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유아인은 에너지 넘치는 이방원을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에 자신감과 설렘을 모두 담아냈다. 맑고 곧은 눈빛으로도 젊은 패기를 잘 드러냈다. 변요한 역시 '사극의 본좌' 김명민 앞에서도 밀리지 않고 눈빛과 말투만으로도 거칠게 자라온 세월을 보여줬다.

이야기는 8년 전으로 돌아갔다. 이성계를 연기한 천호진부터 권문세족 이인겸을 연기한 최종원까지 여러 배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성계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사극 단골 인물지만 천호진이 연기하는 이성계는 또 달랐다. 아들 이방원을 향해 다정한 격려보다는 "개경 말을 배워라"라며 단호한 말투로 강하게 키워냈다. 자신을 능욕하는 이인겸(최종원 분) 앞에서 핏발 선 눈빛으로 참는 연기는 일품이었다.

이와 반대편에 선 이인겸을 연기한 최종원은 이에 굴하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 탐욕에 젖은 권문세족을 얄미울 정도로 그려냈다. 박혁권 역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짙은 눈화장을 하고 등장한 박혁권은 고려의 권력을 틀어쥔 길태미를 연기했다.

아역배우들 역시 안정적이었다. 특히 어린 이방원을 연기한 남다름은 활발하면서도 의욕이 넘치는 모습으로 유아인의 어린 시절을 담당했다. 변방에서 나고 자란 어린 시절을 보여주기 위해 선보인 사투리 연기도, 길거리에 널린 시체더미와 맛을 위해 아기돼지에게 젖을 먹이는 현장을 보고 분노하는 오열 연기도 합격점이었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존재감을 드러낸 명품 배우들과 극 초반을 이끌어나갈 아역 배우와 드라마의 신 흥행코드로 떠오른 악역 배우들까지 저마다 맡은 역할을 해내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를 자아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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