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대현, 최종전 호투로 되찾은 '가능성'

신원철 기자 2015. 10. 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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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t 정대현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길었던 부진을 떨쳐냈다.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NC를 상대로 선전했다.

정대현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8⅓이닝 7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까지 30경기에서 5승 11패, 평균자책점 5.19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 경기에 앞서 후반기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19로 부진했던 그는 오랜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면서 여전히 가능성 있는 투수임을 보여줬다.

가장 위험했던 순간이 경기 시작과 함께 찾아왔다. 1-0 앞선 1회말, 선두타자 김종호에게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3루타를 맞았다. 바로 동점 위기. 그러나 김준완을 3루수 직선타,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막고 에릭 테임즈까지 삼진 처리했다. 이후 2회와 3회, 5회와 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두 번째 위기는 4회 2사 1,2루였는데 이호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8회까지 아웃카운트 24개를 잡는 동안 던진 공은 단 91개였다.

마지막 9회, 선두타자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다음 타자 테임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동점 위기에 몰렸고 나성범에게마저 펜스를 직접 때리는 적시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그의 투구도 여기까지였다. 완투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교체됐다. 완투도 승리도 달성하지 못했으나 그동안 흐려졌던 가능성을 다시 보여준 날이었다.

정대현은 전반기 kt에서 가장 빛난 선수 가운데 하나였다. 외국인선수가 주축이 될 수 밖에 없던 선발진에서 장래 주축 선발투수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4월 8일 SK전에서는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5월 28일 LG전에서 7이닝 무실점, 이후 6월 3일 SK전에서도 7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면서 기대치를 키웠다.

그러나 후반기는 실망의 연속이었다. 퀄리티스타트가 아니라 5이닝을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후반기 9경기에서 5이닝 이상 투구는 단 2차례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도 전반기 3.84에서 후반기를 지내며 5.42까지 올랐다. 그럼에도 kt 조범현 감독은 그를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에 넣고 경험을 쌓게 했다. 뚝심의 효과는 마지막 경기에서 돌아왔다. 정대현이 8이닝 이상 버틴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kt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NC에 2-2로 비기면서 신생팀 첫 시즌 최다승 기록 수립에 실패했다. 1991년 쌍방울, 2013년 NC와 타이인 52승 으로 시즌을 마쳤다.

[사진] kt 정대현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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