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뻐끔족' 여전..7개월 동안 단속 '0건' 구청도

신진 입력 2015. 10. 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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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부터 학교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조례로 지정한 지자체가 많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금연 표지판만 있을 뿐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앞입니다.

금연 구역이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지만 한 남성이 담배를 피웁니다.

곧이어 또 다른 남성이 담배를 꺼내 뭅니다.

[흡연자 : 저도 원래 저기서 피웠는데, 여기 학원 수강생들이 피우길래 피웠습니다.]

취재진이 한 시간 동안 지켜본 결과 10분 간격으로 흡연자들이 나타났습니다.

[학부모 : 연기 맞는 것도 건강에 안 좋고, 너무 쉽게 담배 피우는 걸 보니까 나도 나중에 어른이 되면 담배 피워도 되는구나 생각하게 될까 봐 걱정이죠.]

서울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도 상황은 마찬가지.

곳곳에 금연 팻말이 붙어있지만 버젓이 흡연을 하는 직장인들이 보입니다.

[고등학생 : 볼 때마다 담배를 왜 여기서 피우지? 애들 표정 보면 다 코를 막아요.]

최근 1년 사이 서울시내 23개 구청은 학교 출입문으로부터 50m 이내에선 금연을 하도록 조례를 개정했지만, 단속은 저조합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강남구는 1건, 서초구는 7건, 송파구는 0건을 기록했습니다.

구청에선 인력이 부족하다고 토로합니다.

강남구의 경우 금연구역이 2만 9000여 곳에 달하지만 단속반은 7명뿐이고, 송파구도 1만 2000여 곳을 6명이 담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구청 관계자 : 예산이 수반되다 보니까 (인력을)늘릴 상황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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