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앞에 장사 없다' 울고 웃은 세계 정상들
‘자식 앞에 장사 없다.’
굳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염두한 것은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버지들, 심지어 평판을 높게 사는 유력 정치인들 또한 아들과 딸 앞에서 한 없이 약했다. 미국과 영국의 전·현직 정상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공교육 살리기’를 주창했던 좌파 계열(미국은 민주당, 영국은 노동당) 정상들도 자녀 교육에 있어서는 명문 사립학교를 선호했다.
오바마와 말리아 오바마 |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딸바보’ 발언은 7년 전에도 회자된 적 있다. 2008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버락-미셸 오바마 부부는 시카고 사립학교에 다니던 말리아와 사샤를 시드웰 프렌즈 고교로 전학시켰다. ‘공교육 살리기’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당선인이 두 딸을 공립학교가 아닌 명문 사립학교로 진학시키자 ‘위선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훗날 NBC방송에 출연해 “내 딸들이 공립학교에 다녔더라면 지금 다니고 있는 사립학교와 같은 수준 높은 양질의 교육을 받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빌·힐러리 클린턴 부부와 딸 첼시 |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아들 유언. |
그렇다고 모든 좌파 지도자들이 자녀 교육 때문에 정치적 신념을 버리는 것은 아니다.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신임 당수가 대표적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빈 의원은 1999년 칠레 망명자 출신의 두번째 부인 클라우디아 브라치타와 헤어졌는데, 이혼의 결정적 사유는 자녀 진학을 둘러싼 갈등 때문이었다. 브라치타는 세 아들을 사립학교에 보내려했으나 코빈은 공립학교 진학을 주장했다.
브라치타는 텔레그래프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나는 (첫째 아들) 벤(사진 가운데)을 결코 그가 행복해하지 않을 공립학교에 보낼 수 없었고, 제러미는 (교육에 관한)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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