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건물 스테인리스 구조물 '반사광' 자동차 태울 뻔

부정석 2015. 10. 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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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고급스럽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고자 외벽에 스테인리스를 설치한 건물이 요즘 많이 눈에 띄고 있죠.

그런데 이 스테인리스 때문에 화재가 날 뻔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차된 자동차 트렁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브레이크등이 반쯤 녹아내렸습니다.

차에서 연기가 난 건 바로 옆에 있는 스테인리스 구조물 때문이었습니다.

스테인리스 구조물이 마치 거울처럼 햇빛을 모아 자동차로 반사시켰고, 뜨거운 태양열이 자동차에 집중되면서 자칫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 모 씨/최초 목격자]
"(차에) 불이 막 붙었어요. 그래서 0.5리터 물병으로 부어서 껐는데, 조금 있으니까 연기가 또 나더라고요."

두 달 전 서울에서도 스테인리스 건물 때문에 주차된 자동차에 불이 날 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런 스테인리스에 반사된 태양광의 온도가 얼마나 높은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빛이 모이는 곳에 신문지를 놓아두자 순식간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3분이 되기 전에 불이 붙습니다.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는 가을이 여름보다 태양광이 모이는 초점 범위가 넓어져 화재 위험이 더 커집니다.

[권창열/경남 창원소방본부 팀장]
"스테인리스 구조물은 태양광이나 햇빛에 반사가 잘되고, 특히 화재 위험성이 있어서 주변에 주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미관을 위해 스테인리스 구조물 설치가 늘고 있지만 반사광으로 인한 화재 예방과 안전 대책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부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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