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미워서" 계모 학대에 28개월 아들 의식 잃어

홍신영 2015. 10. 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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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 40대 계모가 3살배기 의붓아들을 폭행하며 학대해 왔는데 3살배기 아이를 어떻게 이렇게까지 폭행할 수 있을까.

폭행 정도가 너무 심했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26일 밤 9시 반, 28개월 된 박모군이 의식을 잃은 채 응급실에 실려왔습니다.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온몸은 멍투성이였고, 몸 여기저기에 어른의 치아 자국과 손톱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팔과 갈비뼈가 부러지고 머리엔 출혈도 심한 상태였습니다.

[00병원]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작고 왜소하고 딱 봐도 많이 못 먹었구나…남자애인데…"

아동 학대를 의심한 의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의붓어머니 40살 유 모 씨는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박승환/인천지검 형사3부장]
"이 사건은 아동에 대한 계속적인 폭행으로 그 학대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돼 구속 수사하게 됐습니다."

12살 아이를 데리고 재혼한 유씨는 남편이 경제적 이유로 집을 나가고 나서 사이가 나빠지면서, 지난 4월부터 박군을 학대하기 시작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 달여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박 군은 최근 한 보육 시설에 맡겨졌습니다.

[보육시설]
"안정을 찾고 있어요. 아이가 일단 학대환경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박군이 의식을 잃었을 때 급히 119구조대에 신고를 했던 박군의 12살 배다른 형도 현재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홍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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