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클린 디젤' 신화..다음 '친환경' 대세는?

이호건 기자 2015. 10. 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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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파문이 확산되면서 친환경을 표방해온 클린 디젤차 자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차세대 친환경차 시장은 이제 가솔린 엔진과 전기차를 결합한 하이브리드를 거쳐서 순수 전기차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앞날, 뉴스 인 뉴스에서 이호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테슬라가 내놓은 세계 최초의 SUV 전기차 '모델X'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3~4초면 시속 100km를 주파하고 한 번 충전으로 400km 이상을 달립니다.

전기차는 느리고 주행 거리가 짧다는 상식을 뛰어넘은 겁니다.

비약적인 기술 발전에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클린 디젤 차량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서 차세대 친환경 차량의 주역으로 전기차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애플과 구글 같은 IT 업체들까지 전기차 개발에 가세하는 상황입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탄력을 많이 받을 것입니다. 전기차, 친환경 차의 보급이라든지 정책 방향에 대한 부분도 그렇고요.]

하지만 충전소를 비롯한 전기차를 위한 기반 시설은 아직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휘발유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고, 플러그를 꽂아 배터리를 충전한 뒤 이 전기로 모터를 돌려 주행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당장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21만 대와 13만 대에 불과했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오는 2,020년에는 20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하이브리드 차의 수요가 단기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유럽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요도 빠른 속도도 증가할 것입니다. 전기차는 충전 하부 구조 문제가 해결될 경우에는 수요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현재 전 세계에 공급된 디젤 차량이 1천 만대가 넘는 만큼 이를 하이브리드나 전기 차로 대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배기가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개발 노력이 강화돼 새로운 친환경 디젤엔진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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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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