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정 해킹에 뚫린 서울 지하철..테러 무방비

김종원 기자 입력 2015. 10. 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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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하철 1, 2, 3, 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 메트로의 컴퓨터 서버가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에 뚫린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서울 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테러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서울 메트로의 업무용 PC 213대에서 이상 접속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중앙 서버 2대가 해킹당해 외부에서 마음대로 접속한 겁니다.

컴퓨터 53대에선 다른 컴퓨터를 감염시킬 수 있는 악성코드까지 발견됐습니다.

국정원 조사 결과 2년 전 은행과 방송국의 전산망을 다운시켰던 북한의 해킹공격과 비슷한 수법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해킹 사실이 확인된 PC들은 업무용 메일 등 일반 행정 업무를 보는 컴퓨터입니다.

서울 메트로 측은 해킹에 뚫린 것은 PC 관리프로그램 운영 서버로 지하철 운행을 관장하는 관제 시스템은 안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지원/서울메트로 정보관리처장 : 열차 운행의 핵심인 종합관제 시스템은 완전히 별도의 폐쇄 망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PC들도 열차 운행과는 무관한 행정 업무용의 PC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해킹으로 실제로 메트로 내부 자료 12건이 유출됐다며, 자칫 지하철 운영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적인 자료도 빠져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경호/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악성코드가 PC 전체에 다 깔렸다 하면 중요한 정보들이 밖으로 유출될 수가 있습니다.]

서울 메트로는 해킹사고 이후 업무용 컴퓨터 4천 대를 모두 포맷하고 고도의 보안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VJ : 김준호)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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