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학상 추가 노벨 수상자 23명으로..자연과학만 20명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오무라 사토시(大村智·80) 기타사토(北里)대 특별명예교수가 5일 2015년 노벨상 생리의학상을 받으면서 노벨상을 받은 일본인은 총 23명으로 늘었다.
이중 자연과학 분야 수상자는 20명으로 일본이 자연과학 강국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의학생리학상은 2012년 성체세포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개발한 공로로 수상한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弥) 교토대 교수 이후 3년만이며 총 3번째다.
23명 가운데 수상 시점에 외국 국적자는 2명이다.
최근 잇단 수상의 봇물을 튼 것은 2000년 화학상을 받은 시라카와 히데키 쓰쿠바대 교수다. 1949년 유카와 히데키(물리학)부터 1999년까지 50년 동안 자연과학 분야 수상자는 5명에 불과했지만 2000년을 전환점으로 매년 일본인 수상자가 나오고 있다.
2001년에는 노요리 료지(화학)가, 2002년에는 고시바 마사토시와 다나카 고이치가 각각 물리학과 화학상을 받았다. 2008년 이후 수상자가 크게 늘었다. 이해에 남부 요이치로(미국 국적), 마스카와 도시히데, 코바야시 마코토가 물리학상을 공동수상했다. 2010년에는 스즈키 아키라(화학)와 네기시 에이이치가 공동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한 아카사키 이사무(赤崎勇) 메이조(名城)대 교수, 아마노 히로시(天野浩) 나고야대 교수와 일본계 미국인 나카무라 슈지(中村修二)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타바버라(UC 샌타바버라)가 물리학상을 받았다.
자연과학 분야에서의 이러한 강세는 기초 과학을 중시했던 과거 일본 정부의 정책적 산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일본 학계에서는 소위 '돈이' 되는 기술 개발을 중시하는 정책 탓에 기초 연구가 쇠퇴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아일랜드 출신 윌리엄 캠벨과 중국의 투요우요우(屠呦呦·여)와 공동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오무라 교수는 1935년 혼슈 중남부 야마나시(山梨)현 니라사키(韮崎)시에서 농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오무라 교수는 고향에서 야마나시대학을 졸업한 뒤 도쿄에서 고교 교사가 되지만 연구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낮에는 대학에서 공부를, 밤에는 교사 생활을 했다.
석사를 마친 뒤 1965년 기타사토 연구소에 들어가면서 연구자의 길을 걷는다. 이후 1968년 도쿄대 약학부 약학 박사, 1969년 도쿄이과대학 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기타사토 연구소 소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기타사토(北里)대 특별명예교수다.
40여년을 천연 유기 화학물 연구에 바쳤다. 오무라 교수가 발견, 개발한 이버멕틴은 가축동물뿐 아니라 열대지방의 풍토병 예방약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는 일본의 산학 공동 연구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약재개발 등에서 해외 제약사 등과 산학 연계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여기서 얻은 수익으로 병원 등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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