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여고 교장 "화상경마장 개장 후 주변환경 악화"
(과천=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김율옥 서울 성심여고 교장이 5일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나와 학교 근처에 있는 용산 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매소) 운영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화상경마장은 애초 용산역 인근에 있었지만 성심여고에서 215m 떨어진 원효로 용산 전자상가 부근으로 이전하면서 인근 주민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김 교장은 이날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학교 앞 화상경마장을 막는 일은 생명을 지키는 일"라며 "학교에서 바로 경마장이 보일 뿐 아니라 아이들이 이 지역에서 숨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외발매소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안전 등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한탕주의가 아닌 올바른 경제 가치를 가르치기 위해서라도 학교 앞에 화상경마장이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장은 용산 장외발매소가 지난 5월 장외마권 발매를 시작한 이후 학교 주변 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졌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사채 광고용지가 곳곳에 떨어져 있거나 술 취한 노숙자가 골목에 누워있는 등 예전에 보지 못했던 장면을 보고 있다"며 "이게 단지 몇 개월에 불과한 화상경마장 운영에서 나온 것이라면 화상경마장이 옮겨가지 않는 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교장은 "마사회는 매출이 떨어져도 주민과의 상생을 우선하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화상경마장 건물 전체를 주민 상생을 위해 통째로 내놓아서 도서관이나 문화센터로 만들 수는 없느냐"고 되물었다.
김 교장은 마사회와 대화를 하려 했던 첫 번째 조건이 화상경마장 입점 철회 가능성을 포함한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학교 측과 다시 만나 논의를 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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