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탈당' 촉구한 문재인, 대여투쟁으로 전선이동

입력 2015. 10. 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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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측 "與 선거개입 이어 여야합의까지 무력화" 총선 앞둔 대여투쟁 신호탄 분석 많아..'비전제시' 민생행보 병행

文측 "與 선거개입 이어 여야합의까지 무력화"

총선 앞둔 대여투쟁 신호탄 분석 많아…'비전제시' 민생행보 병행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5일 내년 총선 공천제도를 고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을 요구하는 등 대여투쟁의 전면에 섰다.

문 대표는 이날 "내년 총선 공천과 미래권력을 향한 대통령의 욕심 때문에 공천제도와 선거제도 혁신이 왜곡돼선 안된다"면서 박 대통령이 경제와 민생살리기에 전념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발표문은 문 대표가 전날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 측은 문 대표가 박 대통령의 당적을 언급할 정도로 강한 대응에 나선 것은 "박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의 선거개입 조짐이 더이상 지켜볼 수 없는 수준에 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새누리당 연찬회 발언이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청와대까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문제삼고 나선 상황은 국회 무시의 전형이자 과도한 국내정치 개입이라는 것이다.

문 대표 측은 "문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합의한 것은 대승적인 결단이었지만 청와대의 개입 탓에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며 "이는 새누리당 선거개입을 넘어 여야 합의까지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의 작심 발언은 여권을 향한 대여투쟁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동안 혁신안, 재신임 등 당내 논란에 발목이 잡히는 바람에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실종됐다는 비난을 받을 만큼 무기력하다는 비판론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여권의 노동개혁 드라이브에 휘둘리고 정기국회 내내 계류 법안 심사 및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여당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게 사실이었다.

따라서 문 대표로선 재신임 동력을 바탕으로 여당 견제를 넘어 내년 총선전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강한 대안야당'의 면모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고, 그것이 대통령 탈당 요구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표가 이날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야 담판을 제안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문 대표 측은 앞으로도 할 소리는 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이 문 대표의 박 대통령 탈당 요구에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맹비난했지만 일단 쟁점화에는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문 대표는 정권심판에 기반한 여당 각 세우기와 동시에 비전 제시를 위한 민생 행보에도 탄력을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국민 속으로'를 모토로 청년 일자리, 생활임금제, 민생예산 등 내년 총선까지 겨냥한 정책 화두를 던지고, 중국 방문 때 발표하려고 준비해뒀던 '한반도 경제통일론'의 업그레이드판도 공개하기로 했다.

문 대표 측은 "총선은 정권 심판과 야당의 비전 제시가 같이 가야 한다"며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대안을 제시할 부분은 새누리당과 차별화된 비전을 내놓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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