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삼성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으로 7천900억 혜택"(종합)

2015. 10. 5. 16: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 국민연금 합병 찬성 결정 '비판' 김성주 의원 "합병 후 주가하락..의결권행사전문위에 의견 물었어야"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철수 의원, 국민연금 합병 찬성 결정 '비판'

김성주 의원 "합병 후 주가하락…의결권행사전문위에 의견 물었어야"

(전주=연합뉴스) 김병규 김예나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에 대해 찬성 결정을 한 것을 두고 5일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민연금공단 전주 본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찬성해 삼성가(家)가 7천900억원의 혜택을 봤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공단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함으로써 1대 0.35라는 합병비율에 일조했다"며 "이를 통해 삼성가는 국민연금공단이 자체 추산한 적정 합병비율인 1대 0.46으로 합병됐을 때 대비 삼성물산의 지분을 3.02%포인트 더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10월 1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7천900억원에 상당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공단이 합병계약 체결 이전 18거래일 중 15일간 꾸준히 삼성물산 주식을 매도해 삼성물산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며 "그 결과 낮은 비율로 합병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제일모직 주식 5.04%, 삼성물산 주식 11.61%를 보유해 양사의 합병에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7월 양사의 주주총회에서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이에 대해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은 "합병 전 삼성물산 주식을 매도한 것은 삼성물산이 1분기 실적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이지 의도적으로 주가하락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당시 공단이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 자문을 구하지 않고 내부의 투자위원회 회의에서 찬성 결정을 한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성주(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민연금은 사회적 관심이 높은 주요 의결권 행사 결정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 송부해 결정토록 하는데 삼성 합병 건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내부의 투자위원회에서 독단적으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투자위원회는 기금운용본부장이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내부의 실장과 팀장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며 "유사 사례였던 SK C&C와 SK의 합병 건 결정 당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 의견을 물었던 것과 달랐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공단의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이 투자회사의 경영진이 아니면서 합병건과 관련한 이해관계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을 만난 것은 부절절한 처사"라고 지적하며 "합병 후 양사의 주가가 모두 하락세인 점을 고려하면 공단 내부의 독단적 결정이 국민연금기금에는 큰 손실을 끼친 셈"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남인순 의원도 "공단이 양사의 합병에 찬성한 뒤 주가 하락으로 국민연금이 적지 않은 금액의 손실을 봤다"며 "이 부분에 대해 의사결정을 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의결권전문위원회 자문과 관련해) 규정이 모호한 부분을 명확히 하는 방안을 복지부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그 방향으로 건의하겠다"고 답변했다.

bkkim@yna.co.kr

☞ 만취 여성고객 모텔 데려가 '몹쓸 짓'…대리기사 구속
☞ 10대 조카에게 성희롱 메시지…못된 고모부 징역 1년
☞ 광주서 "총에 맞았다"…허위신고로 확인
☞ 배우 전원주, 20대에 사별 후 재혼 사실 공개
☞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서 발견된 수표 1억원 '주인' 나타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