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PS 가능성 10%에서 100% 되기까지

신원철 기자 입력 2015. 10. 5. 14:26 수정 2015. 10. 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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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 8월 3일(이하 한국시간), MLB.com이 제공하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에서 텍사스의 가을 야구 확률은 10%였다. 그로부터 2달 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팀이 됐다.

텍사스는 5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5 MLB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2번 타자 우익수로 나선 추신수는 3타수 1안타에 볼넷 2개를 더했다. 정규 시즌을 타율 0.276, OPS 0.838로 마쳤다.

이 승리로 텍사스는 하나 남은 매직 넘버를 스스로 지우고 지구 우승팀에 올랐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휴스턴이 차지할 것 같았던 지구 우승 타이틀을 스스로 힘으로 차지했다.

MLB.com과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는 30개 구단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그래프화해 제공하고 있다. 텍사스는 5%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다. 그러나 2일 에인절스를 5-3으로 꺾고 최소한 와일드카드를 확보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100%로 만들었고, 3일과 4일 경기에서 연패했지만 마지막 경기 승리와 함께 축배를 들었다.

지난 시즌 67승 95패(승률 0.414)로 지구 최하위였던 텍사스는 올 시즌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데릭 홀랜드는 4월 1경기만 등판하고 다시 부상으로 이탈했다. 추신수의 4월은 그야말로 끔찍했다. 16경기에서 타율이 1할이 안됐다. 52타수 5안타, 타율 0.096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7월 30일까지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단 5%, 지구 선두였던 휴스턴이 86%였다.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콜 해멀스를 영입했지만 곧바로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해멀스는 이적 후 첫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효과가 보이지 않는 텍사스에 반전은 없는 듯했다.

바닥을 찍자 거짓말 같은 반전이 일어났다. 2개월 전인 8월 3일 10%였던 포스트시즌 가능성은 지난달 3일 55%까지 올랐다. 2주 뒤인 17일에는 84%가 됐다. 텍사스는 이 기간 휴스턴과 4연전에서 시리즈를 쓸어 담고 지구 1위에 올랐다. 이후 승차를 유지하면서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했다.

텍사스의 반전 뒤에는 추신수가 있었다. 추신수는 믿기 어려운 부진을 보여 준 뒤 아주 조금씩 반등의 복선을 보였다. 6월까지 타율 0.232, 출루율 0.315에서 7~9월 타율 0.322, 출루율 0.432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바꿔놨다. 9월 성적은 '이달의 선수'급이다. 타율 0.414, 출루율 0.515, 장타율 0.625를 기록했다. 흔히 3할 타율과 4할 출루율, 0.500 이상 장타율을 두고 정상급 타자의 기준이라고 하는데, 9월 추신수는 그 숫자를 하나씩 높였다.

2011년 월드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에 시리즈 전적 3승 4패로 고배를 든 텍사스는 2012년 시즌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볼티모어에 1-5로 지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2013년에는 와일드카드 게임에도 나서지 못했다. 최하위로 떨어졌던 지난 시즌 실패를 딛고 다시 가을 야구 무대 초대장을 받았다. 추신수에게 걸린 기대도 크다.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11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1경기밖에 경험하지 못했던 추신수는 후반기 놀라운 상승세를 안고 큰 무대에 나선다.

[사진] 추신수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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