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스타] 애매모호했던 기성용, '전진배치'가 답이다

서재원 입력 2015. 10. 5. 14:16 수정 2015. 10. 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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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말 그대로 무난한 활약이었다.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은 풀타임 활약했지만 자리를 완전히 잡았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스완지는 5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튀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못하지도 않았다. 말 그대로 무난한 활약이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경기 후 기성용에게 평점 6점을 부여했다. 평점 6점은 스완지 선수들의 평균점이다. 측면공격수인 몬테로, 중앙수비수 윌리엄스가 8점으로 최고점을 받았고, 아이유, 페르난데스가 7점을 받은 것을 빼고는 선발 출전한 선수 모두 6점을 부여받았다.

사실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특히 전반전만 보자면 기성용의 역할은 어색했다. 토트넘 공격진의 강한 압박을 막기 위한 조치였지만 셸비와 짝을 이룬 기성용은 전반 내내 공격을 자제하며 후방에만 위치했다.

기성용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경기 운영이었다. 중앙에서의 간략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스루패스, 전후좌우로 공격방향을 변화시키는 정확한 롱패스, 필요한 순간 때리는 강력한 슈팅 등 기성용의 공격적 능력은 자제됐다. 후반 중반 이후, 양 팀이 공격을 치고받을 때가 돼서야 기성용은 점차 공격 진영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수비적으로 완성된 모습도 아니었다. 물론 전반 25분 에릭센의 슈팅 타이밍을 늦춘 장면이나 후반 27분 태클로 은지의 슈팅을 차단한 장면 등 결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는 장면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경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기성용의 수비력은 평균적이었다.

문제는 기성용의 애매모호한 위치였고, 해답은 그의 전진배치다. 기성용은 최근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미드필드진 전방에 위치해 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 스완지에서 8골을 터트리며 돌풍을 일으켰을 때도 기성용은 셸비, 코크와 함께 역삼각형의 미드필드진의 앞 선에 위치했었다. 기성용의 능력을 살리기 위해선 지난 시즌과 같이 전진배치가 됐어야 했다.

기성용의 토트넘전은 무난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더 컸다. 그의 능력이 100% 발휘되기 위해선 보다 지금의 위치보다 전진 배치될 필요성이 보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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