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착오' 1년차 신임 감독들의 엇갈린 희비

2015. 10. 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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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의 순위가 6위를 빼고 모두 결정됐다. 신임 감독들의 1년차 성적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KBO리그에는 대대적인 감독 교체 바람이 불었다. 무려 5개 팀에서 감독을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5개 팀 모두 웃을 수 없었다. 신임 감독 체제에서 가을야구에 진출한 팀은 김태형 감독의 두산과 김용희 감독의 SK뿐. 나머지 3개 팀 감독들은 부임 첫 해 가을야구 탈락의 고비를 마셨다.

신임 감독 중에서 최고 성적은 김태형 감독의 몫이었다. 두산은 79승65패(.549)의 성적으로 3위를 차지,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전년도 송일수 감독 체제에서 6위로 떨어지며 두산 고유의 팀컬러마저 흔들렸지만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분위기를 바꿨다. 신임 감독이지만 뚝심 있는 리더십으로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용병술을 보여줄 지가 관심을 모은다.

그 다음으로 김용희 감독이 SK를 3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사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 삼성의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내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5강 경쟁팀들의 동반 부진 덕분에 어렵사리 5위(69승73패2무·.486)에 올랐지만 5할도 안 되는 승률은 SK에 어울리지 않는다. 김용희 감독의 승부사적 기질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가장 화제를 모은 신임 사령탑은 역시 김성근 한화 감독이었다. 시즌 전부터 지옥훈련으로 시선이 집중된 김 감독은 시즌에 들어서도 무리한 투수 운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화는 전반기까지 5위로 선전했으나 후반기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결국은 6위(68승76패·.472)로 포스트시즌 탈락. 김 감독의 리더십을 두고 여러 평가가 오가지만 부임 첫 해 시행착오로 보고 내년에 진정한 평가를 받는다.

비록 5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김기태 KIA 감독은 신임 사령탑 중에서 최고로 평가받을 만하다. 전력 누수로 시즌 전 KIA는 유력한 하위권 후보였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 특유의 형님 리더십과 여러 선수들에게 골고루 기회를 주는 토털 베이스볼을 앞세워 팀을 하나로 묶었다. 2경기를 남겨 놓고 7위(67승75패·.472). 누구도 KIA가 마지막까지 5강 싸움을 할 줄 몰랐다. 성공적 리빌딩으로 내년을 기대케 한다.

신임 감독 중 가장 저조한 성적표는 이종운 롯데 감독이 받았다. 66승77패1무(.462)로 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내우외환에 시달린 롯데호의 선장으로 팀 분위기를 바꿀 적임자로 꼽혔지만 결과적으로 첫 해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3명의 외국인선수 대박과 강민호의 부활로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지만 운영의 미스로 전력을 극대화하지 못했다는 평가. 특히 시즌 막판 유력한 5위 자리를 허무하게 내놓아 아쉬움이 더 컸다.

부임 첫 해 희비가 엇갈린 감독들의 내년 시즌도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김성근 감독의 한화는 다시 또 지옥훈련에 들어가지만, 이종운 감독의 롯데는 시즌 중에도 후임 감독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계약 첫 해 감독이 교체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지난해 두산 송일수 감독이 1년 만에 물러났지만 예외적인 케이스는 항상 있기 마련이다. 부임 2년째가 될 내년 시즌 신임 타이틀을 뗄 감독들의 리더십이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김태형-김용희-김성근-김기태-이종운 감독.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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