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IFF이모저모]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통역, '국제' 영화제 맞죠?

2015. 10. 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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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맞이한 BIFF, 어설픈 통역 “이게 최선인가요?”

中언론 “통역이 매끄러운 것 같지 않다” 인상을 찌푸려

다국적 사람들 모여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국제 영화제’에서 소통의 아쉬움

[부산=MBN스타 김진선 기자] 부산국제영화제는 말 그대로 ‘국제’ 영화제다. 한국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인도 등 수많은 국가 영화를 즐길 수 있고, 각국의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뜻 깊은 자리다. 때문에 영화인들이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기다리고, 개막과 작품 등 행사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

특히 ‘국제’영화제 인만큼 통역은 필수사항이다. 기자회견을 비롯해 관객과의 대화 등에도 통역은 늘 동행하며 감독과 배우들의 의사를 전한다. 빠른 시간 내 진행돼야 하는 일정인 만큼 촌각을 다툴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정확도 역시 중요하다. 통역이 자칫 잘못됐다가는 망언을 저지른 사람으로 오인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일 열린 ‘비거 스플래쉬’ 기자회견은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통역사는 5초 간 가만히 머물 뿐 아니라 “저는, 그, 큰, 영화감독” 등의 간단한 단어만 번역할 뿐 감독이 말하는 영화 제목이나 감독 이름은 얼버무리기 일쑤였다. 뿐만 아니라 기자가 질문한 내용이 아예 전달되지 않아, 동시통역이 아닌 ‘설명’의 시간까지 더해졌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뿐만 아니라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의 강제규 감독, 펑샤오강 감독, 순하오 감독이 함께한 오픈토크에서 역시 어설픈 통역이 이어졌다. 중국의 한 매체 기자는 “통역이 매끄러운 것 같지 않다”며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다. 특히 사회를 보는 씨네21 기자가 건넨 인사의 말을 통역하지도 안은 채 한국어로 “통역해야 하나? 너무 긴데”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부산국제영화제가 20살을 맞은 해이다. 여느 해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부산을 찾았고, 또 작은 것 하나에도 관심을 보이고 반응하고 있다. 한국영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통역하나 이루어지지 않아 불통을 겪고 있다. 다국적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국제 영화제’에서 서로의 말을 확실히 전할 수 없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에는 전 세계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월드 프리미어 94편(장편 70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장편 24편, 단편 3편), 뉴 커런츠 상영작 등이 선보이며 부산지역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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