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두드러진 외국인 '팔자'..기관은 "코스피 팔자"

백지수 기자 2015. 10. 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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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올 하반기 한국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셀 코리아(Sell Korea)'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올 1월부터 9월까지 코스피·코스닥시장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총 877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순매수를 유지하기도 했지만 하반기 들어 이어진 매도세로 매수 금액이 상쇄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6월 한 달 간 약 1조497억원을 팔아치우며 순매도로 전환한 이후 4달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스피지수 1830선이 무너졌던 지난 8월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4조원을 넘겼다. 분기별로는 1분기와 2분기 각각 3조1978억원, 5조3250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3분기 들어 반전해 7조645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1, 2분기에는 팔고 3분기에는 사들이며 외국인과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기관의 코스피 순매도금액은 4조8466억원으로, 3~7월 5개월 연속 순매도하는 등 1분기 2조9863억원, 2분기 5조9127억원을 팔았다. 8월 순매수로 돌아서 3분기에는 4조524억원의 기관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총 7883억원을 순매도했는데 매달 빠짐 없이 순매도를 기록했다. 분기별 순매도액은 3분기에 486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2209억원, 81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5412억원을 순매수했다. 9월 한 달 동안에만 기관이 5634억원을 팔아 3분기 1646억원의 기관 순매도가 나타났지만 1~2분기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1분기 2260억원, 2분기 481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많이 판 종목은 △전기전자(2조749억원) △유통업(1조371억원)이었다. 반면 외국인이 많이 산 업종은 △화학(1조9382억원) △운수장비(1조1567억원) △금융업(1조926억원)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코스피 업종 중 △운수장비(3조96억원) △전기전자(2조1105억원) △금융업(1조1840억원) 등을 많이 팔았고 △서비스업(9599억원) △음식료(8070억원) △운수창고(5765억원) 등을 많이 샀다.

한편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코스피시장의 현대모비스(7536억원)와 코스닥시장의 이오테크닉스(1901억원)로 각각 나타났다. 코스피의 LG화학(7378억원)과 한국전력(6666억원), 코스닥의 오스템임플란트(966억원)와 OCI머티리얼즈(859억원)도 외국인이 많이 사들였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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