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궂은일 척척 기성용, 토트넘전 7연패 끊은 숨은 공신

김도용 기자 2015. 10. 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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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의 기성용이 5일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에릭 라멜라를 수비하고 있다. © AFP=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기성용(26·스완지)의 플레이는 화려하지 않았다. 공격 포인트 달성도 실패했다. 하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며 토트넘전 7연패를 끊는 숨은 공신이 됐다.

기성용은 5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이 2-2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 날 경기 전까지 스완지는 토트넘을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2년 4월 2일 토트넘에게 1-3으로 패한 뒤 지금까지 7연패였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을 상대로 1-2, 2-3 등 아쉽게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최근 두 팀의 분위기도 상반됐다. 스완지가 캐피털 원 컵을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동안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3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스완지의 개리 몽크 감독은 분위기 반등과 토트넘전 악연을 끊기 위해 지난 시즌 팀이 많이 사용했던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지난 시즌 좋은 호흡을 보인 기성용과 존조 셸비를 내세웠다.

지난 9월 26일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했던 기성용은 토트넘을 상대로는 중원의 팔방미인으로 활약했다.

공격적인 파트너 셸비로 인해 수비적인 비중이 더 컸는데 기성용은 이를 충분히 소화했다. 기성용은 총 6번의 태클을 시도해 5번을 성공하는 등 상대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에릭 라멜라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상대로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펼쳤다.

공격 가담도 나쁘지 않았다. 팀이 공격을 펼칠 때는 적극적으로 전방에 침투해 상대 수비수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때에 따라서는 중거리 슈팅도 과감하게 시도했다.

여기에 기성용의 장기인 정확한 패스로 팀을 조율하는 역할도 맡았다. 기성용은 89퍼센트의 패스 정확도를 자랑하며 스완지가 자랑하는 패싱 축구에 왜 자신이 필요한지 스스로 증명했다.

기성용의 좋은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스완지는 또 다시 토트넘을 상대로 이기는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토트넘 상대로 7연패를 끊은 것은 분명 나쁘지 않은 결과다. 이런 결과 속에는 기성용의 공이 꽤 크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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