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를 농락한 아스날의 압도적인 공격 스피드

입력 2015. 10. 5. 01:49 수정 2015. 10. 5.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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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속도에서 승패가 갈렸다. 전광석화의 아스날의 스피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농락하며 대승을 만들어냈다.

아스날이 맨유를 상대로 3골을 폭발하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아스날은 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전반 초반에 터진 알렉시스 산체스의 2골과 메수트 외질의 골을 더한 아스날은 5승1무2패(승점16)를 기록하며 맨유를 득실차로 따돌리고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90분의 라이벌전은 사실 전반 10여분 만에 결정이 났다. 주심의 시작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경기를 주도한 쪽은 홈팀 아스날이었고 6분과 7분 연달아 터진 2골에 아스날과 맨유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아스날의 색깔은 분명했다. 산체스와 외질, 시오 월콧, 산티 카소를라 등 스피드가 좋은 공격진이 쉴 새 없는 속도 대결로 맨유를 흔들겠다는 생각이었다. 아스날은 특유의 원터치 패스와 측면에서 일대일 대결을 통해 공격 속도를 한층 높였다.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도 이를 대비하기 위해 노련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마이클 캐릭을 중원에 배치하고 좌우 측면 풀백도 애슐리 영과 마테오 다르미안을 다시 제 위치로 옮기며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그러나 아스날의 속도는 맨유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빨랐다. 슈바인슈타이거와 캐릭은 카소를라부터 시작되는 패스 빌드업을 차단하지 못해 허둥댔고 다르미안은 산체스에게, 영은 헥토르 베예린에게 농락을 당하는 수준까지 내몰렸다. 다르미안과 영은 전반 초반에 옐로 카드를 나란히 받으면서 진땀까지 흘렸다. 

속도로 승부를 보는 노림수가 통한 아스날은 속절없이 무너지는 맨유의 수비진에 비수를 꽂았다. 전반 6분 오른쪽을 허물면서 산체스가 선제골을 뽑아냈고 1분 뒤에는 왼쪽을 무너뜨리며 외질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정신 없이 몰아친 아스날은 전반 20분 산체스의 원맨쇼로 쐐기골까지 박으면서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3-0을 만들었다.

맨유는 뒤늦게 마루앙 펠라이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투입하며 아스날의 속도를 막아내는 데 성공했으나 벌어진 3골의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고 경기는 아스날의 3-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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